"나,
불과 같은 최고의 힘은 생명의  모든 불씨를 당겼노라.
죽음과 같은 것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어....

나는 지혜로서 삼라만상을 올바르게 질서 지웠다.
나,  神的  지혜의 불같은 생명은  아름다운 광야 위를  달리면서 그 광야를 온통 점화하고 있어.
나는 강물속에서도 반짝이고, 해와 달 그리고 별들 속에서도 타고 있어.
나는 모든 것을 떠받치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처럼, 온갖 미풍을 불게 하여, 모든 것을  생명의 나라로 초대하고 있어.

공기는
녹색 안에서도  
꽃들 안에서도 살고 있어.
물은 마치 생명 있는 것처럼 흐르고... 나는 이 모든 것들 속에 불같은 힘으로 숨어  누워 있어.

바람에 따라 이리 저리 흔들리며 타고 있는 불꽃처럼
모든  것은 나를 통해 타고 있어.
마치 호흡이 인간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듯. 모든 것은 각자의 지혜 속에서 살고 있고 죽음의 그림자라고는 그 속에 흔적조차 없어.

나는 생명이기 때문이야.
나는 또한 울려오는 언어의, 전 창조계를 만든 그 언어의 숨결을 바치고 있는 이성이야.
나는 어떤 것에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게 모든 것에 삶의  숨결을 불어 넣었어.
나는 생명이므로.

나는 온전하고 건강한  생명, 돌로 빚어지지도, 가지로부터 싹트  나오지도, 한 남자의
생식력으로부터 나오지도 않았어.

오히려 이모든 생명의 뿌리는 내 안에 있어.
이성이야말로 그 뿌리야.
그것으로부터  언어가 울러 퍼지는...
나는 도와 주면서 섬긴단다.

모든 생명은  나로부터 불타오르기 때문이다.
나는  변함 없이 영원한 생명. 근원도.... 끝도.... 없는."  
                                                            from (성녀 힐데 가르트의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