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이번에 봄을 맞이하여 우리집에 화분이 새로 4개가 생겼어요. 기뻐요.
동생이 오늘 군대를 가서 허전함을 달래려고 엄마가 갑자기 그러셨네요.
화분이 별로 없어 아쉬웠는데 기쁜 소식이죠?
제 방에도 하나 키우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름을 모르시겠데요.
무엇을 키우고 있는 건지를 모르고 있어요.
새로운 친구가 생겼네요.
꽃도 피게 될거예요.
사랑을 주어야 겠네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사랑을 고파하진 않았나....
나 자신을 그렇게 느꼈어요. 사실은 사랑이 필요했던 거라고... 그리고 사랑을 고파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그래서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은 좋지만 사랑을 부족해하고 마음으로 무언가 구걸하는 듯한? 구걸한다는 표현은 넘 오버하는 거지만요. 그러진 말아야 겠다고 생각되었어요. 참....서로 사람들 사이에 정을 나눈다는 그런거 피했고,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두렵곤 했지만, 그런만큼 그런 것이 넘 부족하고 바랬던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친구가 좋다는 것을 이제서야 배워요. 아직도 가끔은 눈을 똑바로 보고 얘기하는 것이 잘 안될때가 있지만요.
잘 안된다기 보다 어색하다고 해야하나?
오늘 동생을 보내면서 동생과 악수를 했어요.
동생하고 악수했던 기억이 없는 것 같네요.
정말 오랜 시간 함께 한 나의 가족이예요. 엄마 다음으로....
그리고 내가 참 동생에 대해 잘 몰랐지...싶었습니다.

오늘 동생이 간다니까 안절부절 했어요. 속마음이...
그저께 가족식사에도 참석 못하고 오늘 아침에 같이 밥을 먹었는데, 동생은 조금밖에 먹지 않았어요.
진작에 잘 챙겨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오늘도 그다지 일찍 일어나지도 못했고...
자는 동안 모든 사실을 깜박했다고나 할까요? 동생이 오늘 군대간다는 걸 깜박했나봐요. 내 손으로 반찬 하나라도 더 만들어 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왜 그런 것도 미리 생각할 줄 모를까요? 아님 마음이 덜해서 일까요?
집이 허전해지겠어요. ^^
강인한 저희 엄만 안울기로 굳게 마음먹으셨답니다. 역시 씩씩하세요.
저도 울지 않았어요. ^^ 허전하네요. 만일 내가 그전처럼 동생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허전함도 잘 모른채 보냈다면 더 아팠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거 참 견뎌내기 어려운 거라 생각되었는데 그것이 있어서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튼튼해지는 것 같습니다.
동생의 마음은 얼마나 초조할까요?

나도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여러가지를 견뎌내면서 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그만큼 나도 더 소중한 사람이 되는 거고 잘해야 하는 것이 됩니다.
나라가 동생을 데리고 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