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립니다.. 아니 비가 내렸습니다
내리는 비를 바라보지만
의식하지 않은체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창밖으로 인사하듯
손을 내밀면
손위에 내려 앉는 빗방울 그리고 나의 마음
차갑다는 느낌보다 살아 있음이 먼저 다가옵니다.
오늘 하루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아직 어리고 우둔하여 어리석기만 하지만
함께 한다는게 무엇인지
흔들리는 촛불사이로 느낌이나마
약한 떨림으로 알아갑니다

차맛을 잊은지 실로 오랜만에 다시금 손에 다완을 감싸 안았습니다.
나 자신이 차를 곁에 두며 즐겨 함께 했는지 조차 잊고 있었던 시간 차탁위에 다기 하나 . 둘 올려 놓으며
어디다 둬야 할지 자리 찾지 못하는 저를 보며 웃음반 . . . 슬픔반 . .
차를 마시려는 마음만 있다면야 형식이든 보이는게 무슨 소용일까 ...
눈은 끝임 없이 움직임을 쫓지만 어제의 나도 여기에 . 오늘의 나도 여기에 . 어느덧 내일의 나도 여기에
한잔 차 안에 있는걸요
좋은 음악. 나쁜 사람 나누는 가운데 저 자신이 그 사이에 흔들리며 기웃 기웃 고개만 내밀고 있습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음악에 귀기울이고 풀잎의 작은 떨림을 따라가니 너무도 가진게 많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사람. 사람. 사람... 언제나 그 자리 그곳에
사랑합니다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