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이 머무는 곳이 아름다웠어요
오늘 저녁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버스가 십여분 갔을까요 차창밖에 있던 여인과 눈이 마주쳤고 그 여자분이 차에 올랐습니다
한 손에는 어린 여자어린이를, 등에는 한살 두살이 지났을 아기를
저의 바로 앞에 앉으셨지만 자리에 앉은건 여자어린이였고 아기어머니는 그 여자어린이 옆에
서 있을뿐이였습니다
연약해 보이는 두다리는 몇백년 나무만큼 커지고 가느다란 손은 버스 안을 감싸 안았습니다
움직이는 버스안에서 흔들림 없이 서 있는 그 분을 보니 입가에는 미소가 끝이지 않고
자꾸만 자꾸만 눈물이 흘려 내리려 하더군요
아가 .. 아가 ..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저의 가슴을 지금 뜨겁게 하는건 그 무엇인지
아름다움을 넘어 숭고하기까지 한 어머니 .. 엄마
생명의 탄생
강하다는건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를 바라봤을때 조심히 말할수 있는거 아닌가라고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그 느낌 오늘 하루 그리고 내일까지 함께 하고 싶어서
바람이 태어나는 곳을 들으며 눈 감아봅니다
나무가 있고 푸르름이 있고 애기똥풀이 웃고 있고 ...
언제나 항상 그자리에 있는
어머니의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를 낳은 어머니의 어머니
헤아릴수 없는 시간이 지나도 끊이지 않는 부름
엄마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