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를 비롯한 멕시코 중부와 서부 지역에서 9일 리히터 규모 7.0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국립지진국이 발표했다. 국립지진국은 이날 오전 6시42분(한국시간 오후 8시42분) 발생한 이 지진의 진앙지가 멕시코시티에서 남서쪽으로 386㎞ 떨어진 태평양 해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의 지진학자들은 이 지진이 리히터 규모 6.4라고 밝혔다.

민방위 관리인 헤수스 알론소 몬드라곤은 진앙지에서 48㎞ 떨어진 해변도시 라사로 카르데나스에서는 호텔의 벽이 무너지면서 한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지역 주민들이 놀라 집에서 뛰쳐나왔으며 창문이 부서지거나 벽에 금이 가고 전기가 나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초기 집계 결과로는 심각한 재산피해나 인명 손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지난 85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4천200명 이상 숨졌다.

(멕시코시티 AP.AFP/연합뉴스)


<한겨레 200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