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동안 CD를 만들어 보내드리면서 좀더 잘 만들어 보내드리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CD 원가에 좀더 이윤을 받는 식으로 돈을 모았었지요.

 

그러다가 이대로는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판단했습니다.

더 많이 받을 수도 없었고, 받는 것은 너무 적었으니까요.

 

그래서 더이상 CD를 만들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어 충당하고자  했습니다.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몇달이면 마련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1년반이 지났습니다.

지금도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요.

 

그것은 '음악을 전하는것' 그것 뿐이였습니다.

여건도 환경도 효율도 의미도 아무것도 생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 할수 있는 만큼 순간순간 해야할 일을 할 뿐이라는 것을요.

 

 

 

다시 CD를 만들어 보내드리고, 실비만 받겠습니다.니다.

 

물론 돈을 벌고자 했던 일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도 이제 지금 있는 그대로이니까요.

마음이 다르면 의미있는 일도 의미없는 일도 실패도 성공도 이미 다른 것이 되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