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꽃이 피다..

가만히 자신의 마음 속. 들여다 볼 때

어느 순간 마주하는 모든 존재들로부터

나 안의 나를 마주 대할 것입니다

올 겨울이 매섭기만 하여

이대로

마음까지 겨울을 피해 혹, 떠나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였더니

이내 봄인가 봐요

마른 나뭇가지 끝으로

살짝!

봉우리 올라와 있어요

모두가 힘들지만, 조금씩 자리 옮기고 있는

올해라는 겨울맞이 잘해주면

금새 봄이 다가와 겨울을 도닥여 줄 거예요

겨울의 오랜 기다림에 잊은 듯이 떨어진 나뭇잎 한잎 주워

불씨가 일어날까 손끝으로 비벼 코 끝에 모아보니

금세 봄 향기 나비되어 날아오르는 듯 합니다

이 겨울

봄의 익숙함과 여름의 다급함 또 가을의 한 걸음 멈춤이

서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조약돌 모아 놓듯이 그리 있었나 봅니다

오늘 춥습니다.

시간이 바뀌는 저녁에는 예방주사 같은 짖굳은 바람이 불어 올런지도 모르구요..

끝임 없이 흘려가는 시간 안에 놓여진 오늘.

햇볕 닿는 곳 있다면

잠시 이 겨울을 쫓아 꽃향기 더듬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하루 괜찮을 거예요

지금의 이 거친 부딪침이 스스로에게 답이 되어 줄 거예요..

오늘 하루 괜찮을 거예요

힘내세요

누군가 당신에게 사랑한다 말해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계절을 놓친 나뭇가지 하나, 흙 아래 긴 잠 자고 있는 봄, 당신의 눈길이 닿는 나무들 마다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끝임 없는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거예요

 

당신에게 답합니다.

오늘 하루 괜찮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