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을 옮겨도 그 밑 그림자 없다
낙엽 밑 쪽물 빛 그림자
여름 한철 시냇물이 되어 살며시 웃는다...
작은 돌맹이 하나
손 위에 오르니
어느새 하나의 산이 되고
할머니로부터 나에게로 전해진
지친 밤. 자장가 되어준다
시침과 분침..
마주침이 초침이 되어
돌위에 자리 잡지 못하지만
나타냄 없음이
지나갔던 그리고 지나가는
잊었던 지름길이 되어준다
모든건 일어나기 마련이고.
또 그 만큼의 잊혀짐이 있기 마련.
나타냄 없음은
우둔함이 되고
살아있음의 질문거리가 되어준다
바람의 흘러감을 알아차린다는것은
계절의 다채로움과
그 다양성 만큼의 아름다움을 기억하고 하고 있다는 것
여름의 부지런함 속에 이미
가을을 떠올리고
겨울의 침착함 속에
봄을 기다린다
그러함 속에 여름은, 겨울을 맞이하고 있고
겨울은 여름을 만들어간다
흙 위에 흙 ...
지루함을 선으로 그어 내리지만
그러한 마음외에는 구분한게 없다
봄 다음엔 나
그리고 여름...
계절의 쉼 없음은
변화라는것을 말한다
제비 꼬리 뒤에 묶은 노란색 종이끈
하늘로 쏟구쳐 올라가고
땅 위에 깊게 그어낸 그림자는 알길이 없고
주름만이 얼굴 위에 생체기를 내고
놓아버린 그림자는 하루를 잊은만큼 작아진다
알길 없음에 새벽 거울 문지르고
저녁노을
지친 그림자 닿은 곳
흙을 나에게로 끌어 당기지만
아침은 저녁이 되고
바람불어 오고 간데 없다
내일은 바람이 좋을것 같다
하루가 더 남았구나

사과나무 한 그루 심어볼까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