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유하는 방식

마음이 어지러울 때 고요함을 명상한다.
물.. 바람.. 하늘.. 호수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
그와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해 본다.

나의 큰 실수로 일이 어긋나 버려 심란할 때
역경을 극복하고 다시 도전하여
성공한 위인들의 삶을 떠올리며
용기를 내어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

내 삶에 회의를 느낄 때
나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떠올리며
내 건강과 삶의 소중함에 감사한다.

내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외로움으로 서글퍼질 때..
내 곁에서 나를 바라보는 자연과 대화한다.
별.. 달.. 바람.. 나무...

화가 치밀어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일 때
두 눈을 감고 깊게 호흡한다.

우주와 바다, 드 넓은 대지.
끝없는 하늘에 마음을 열어 놓는다.

병이 들어 마음이 약해질 때
희망을 가지고 밝은 것들에 대하여 생각한다.

찬 겨울을 이겨내는 여린 새 싹
언젠가 튼튼한 닭이 될 노란 병아리
날마다 창가에 비치는 고마운 햇살을 마음에 담고
건강해질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미운 벗을 대할 때
자기를 비우고 자존심을 버리고
용서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며 마음을 평화롭게 갖는다.

나를 다시 바라보고 마음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때
거기서 스스로를 제어하고 평화로워질 수 있는
성숙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둠을 바라보면 어둠 속에 내가 존재하고 있었다.

밝음을 바라보면 밝음 속에 내가 존재하고 있었다.


** 원성스님의 "거울" 中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