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깊은 숲속에 작은 연못이 있었답니다...

아침에는 햇살의 빛을 받아 빛나고...

토끼가 눈 비비며 인사하고...

낮에는 초록빛 잎새를 지나는 바람이 스치며...

사슴이 얼굴을 비추어 웃음짓고...

밤에는 달빛과 속삭이며...

곰이 별빛을 우러르는...

그런 맑고 아름다운 연못이 있었답니다.


연못은 작은 소망 하나가 있었답니다.

모든 숲속의 친구들이... 모습과 생김과... 서로를 구분짓는 모든 생각을 잊고서...

하나가 되어...

연못에서 자기들 모습을 비추어 보는 것이였답니다.



어느날 오후...

인간이라 불리는 존재를 맞아 웃음지으려는때...

다가와 인사하려던 사슴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져버리고...

연못은 붉게 물들어 버리고 말았답니다...


붉은 빛은 날이 갈 수록 검게 변해갔고...

연못은 괴로움과 외로움에 떨며 더이상 아무에게도 웃음짓지 않고...

그렇게 스스로 닫아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고...

어느 사람이 그 연못 앞 바위에 앉아...

"사랑"이라는 노래를 불러 주고 갔답니다...



그리고 오늘이 되었답니다.

그 연못... 다시 가보고 싶지 않으세요?

저도 가보고 싶네요...^-^






이번 모임에는 저도 갈수 있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