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또 그 지난 한주...
물살 처럼 내려가는 시간들,
아!
면목 없고 미안한 마음이 뭉게 구름 일듯 합니다.

어느날
저보고 형님 하면서 늘 즐겁게 바쁘게 살아가는 사십 초반의  예쁜 사람이
어느날 저에게 제의를 했습니다.
거주지에서  한 시간 떨어진 곳에 나들이를 가자고 했지요.

바쁜 시간을 쪼개어 나갔다가   예쁜 사람 차 안에
때 마침 전지 가위가 있어 어느 대나무 밭을 발견하고 염색할 대나무 잎과
창가에 드리운 발에 대나무를 끼우고 싶어 대나무 하나를 잘라오고
또 오는길에 오리나무 가지를 잘라오고 쥐똥나무 열매도 따오고,

이런 사람이 자연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시간은 신이나서 함께 잘라와  염색을 한다고 끓이다가  더운물에 움추렸던 가지에 연한 잎이 펴진것을 보고 난 후
저는 마음의 가책과 미안함으로 몇일 동안 여기에도 들어 오질 못했습니다.

저는 자연을 사랑한다고 말 한 제 자신이 가증 스러웠습니다.

여러분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얼마나 아파 했을 나무를 생각하니 지금도 마음이 편치를 못합니다.
이제는 절대로 잘라 오는일이 없을 것입니다.

보속 하는 마음으로 자른 대나무 토막으로
한 두개 쯤 茶  도구를 애써 만들어 선물했습니다.
받으신 분이 기뻐했지만 마음 한 구석은 참으로 미안하더군요.

자연사랑!
말로만이 아닌 마음속 사랑으로 대해 보렵니다.
아직도 너무나 수양이 부족한 저를 용서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