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종일 여러곳을  다니며  미루었던 볼일을 보고난 후 
집으로 돌아 오는 길목에서  한 화원에 들렀습니다.

예전에도 가끔 들렀던 곳이기도 했지만
발길이 끌려 갔더니 아담한 청매화 한그루가 저를 반겨 주었습니다.

분재 관리에 재주는 없지만 나름데로 정성을 기울이다 보니
지금 저희집에 잘 자라고 있는 신나무 분재나  
요즈음 한창 물익은 남천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용기를 갖고
하나 키워 보기로 했지요.

저희집에 온 매화는 지금 꽃 망울을 한껏 머금고
기품있는 자태로 저와 상견례를 하였습니다.
순간 ! 오후의 나른함과 피곤함을 말끔히 씼어 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삼년전에 제 아들이 학교에서 가족 소개를 하면서
제 어머니는 한겨울의 눈속에 핀 청초한 매화같다고 소개 했다고
그 누가 전해준 말이 생각 났습니다.

아!... 아들의 말데로 제 자신이 매화처럼 정말 청초하게 아름답게 살아 왔던가?
되 돌아 보았습니다.
물론 열심히 살아 왔다고 하지만 ....아무것도 ,
어떤것 하나도 보여주고 자랑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다 훌륭하고 아름답지 않나요?

참으로   어제 오후는 작은  매화나무를 통하여
올해 한 해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겠다는
뒤 늦은 각오를 다지게 되었고  겨울의 해 지는 저녁의 참 기쁨이 되었습니다.

기쁨을 준 매화처럼....
아름답고 청초한 삶이 되려고 노력해야 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