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마무리 되어갑니다.
또한 가장 바쁘기도 한 계절입니다.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캐롤송과 구세군 자선 남비 종소리...
반짝거리는  트리나무와  젊은이들의  바쁘고 들뜬  나들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곳의 소외된 자들의  슬픔과 한숨은
기쁜 캐롤송에 가리워져 들리지는 않았는지,

따스한  방안에 앉아  메주를 쑤려고 메주콩을 가려 내다가
많은 콩들과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썩고 말라서 쓰지 못할것들, 잔잔한 돌맹이들을 가려 내면서 말입니다.

타인에 대한 나자신은  어떤 콩이 되었는지...
과연  나 자신은 생명력있고 아름다운, 쓸모있는, 맛있는 콩이 되었는지...

각각의 콩들이  일러주는 메세지....
올해를  잘 마무리 하라는 ....
감사하는 저녁 묵상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