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좋은 사람은
가슴에 담아놓기만 해도 좋다

차를 타고
그가 사는 마을로 찾아가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아도
나의 가슴엔 늘
우리들의 이야기가 살아 있고

그는 그의 마을에서
나는 나의 마을에서
조용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쩌다 우연한 곳에서
마주치기라도 할 때면
날마다 만났던 것처럼
가벼운 얘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악수를 쉽게도 해야겠지만

좋은 사람을
가슴에 담아놓은 것만으로도
우리들 마음은 늘 아침이다

- 노여심의《좋은 사람》(도종환 엮음의
<그대의 사랑 안에서 쉬고 싶습니다>) 중에서 -
나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요즘도 외도를 열심히 하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