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이 11일 새벽(현지시간) 대만 중부지역을 강타해 최소한 2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지진은 잇따라 6차례 일어났으며 가장 강력한 지진은 이날 오전 2시23분경 발생해 1분가량 계속됐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위산(玉山) 국립공원 북동쪽 47.4km 지역의 지하 10.2km 지점이라고 대만 지진관측소는 밝혔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9월21일 리히터 규모 7.3의 초강력 지진이 중부 지역을 강타해 2400여명이 숨지고 1만여명이 부상했으며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17일 중부 타이중(臺中)현에서 리히터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 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하는 등 수십차례의 중소규모 지진이 관측됐다.

신짜이친(辛在勤) 대만 중앙기상국 부국장은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21일 대지진의 여진"이라면서 "대지진의 여파가 그동안 대만 중부산맥에 가로막혀 있다가 통과하는 과정에서 이번 지진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200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