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발명가가 콩기름으로만 달리는 무공해 오토바이를 발명해 화제다.

미주리주 제퍼슨시티에 본부를 둔 내셔널 바이오디젤위원회에 따르면 `할리 데이비슨 팻 보이'를 개조해 만든 이 오토바이는 1갤런의 콩기름으로 160㎞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것.

화제의 주인공은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카운티 남쪽 40㎞ 떨어진 알비온에서 자동기구 가게를 운영하는 해럴드 베니치(39) 로, 우편으로 주문한 부속품들과 낡은 디젤엔진을 조립해 미국 최초로 추정되는 100% 콩기름 오토바이를 만들었다.

식용유를 연료로 이용하는 아이디어는 물론 새로운게 아니다.

발명가 루돌프 디젤은 1980년대에 최초로 디젤엔진에 땅콩기름을 사용했으며, '`사막의 여우'로 불리는 독일의 어윈 롬멜 장군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사하라 사막에서 연료가 바닥나자 탱크에 식용유를 투입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베니치의 오토바이는 100% 콩기름만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디젤유와 섞어 쓰던 과거의 아이디어와는 차별성을 갖는다.

이 콩기름 오토바이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처럼 빠르지도 않고 연료비용도 3분의 1 이상 더 든다. 또 소음도 굴착기처럼 매우 심하다.

베니치는 그러나 콩기름 연료는 불이 붙지 않는 것은 물론 물고기가 먹을 수 있을 만큼 깨끗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아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04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