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문득 보니 우리집 공중에 걸린 울타리에 조롱박 두개가  바람에 흔들립니다.

아침에 눈뜨는것조차 귀찮아질때즈음.

그 언제부터인가  하늘과 구름과 새들과 우리집 정원과 소나무들에게도 무관심해졌나봅니다.

고단하고 마음아프고 상심에 빠질때 그렇게 위로가 되던 하늘이었는데

고개 한번 들기도 그리 힘든일도 아닐터인데 하늘을 올려다본지 오래인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다가 문득 '해동의 序' 가 듣고 싶어져 컴퓨터를 열었답니다.(컴이 집에 있다면 항상 들어올텐데 옆집에 있는것을 빌려야한답니다.)

이 음악은 이상하게도 다른 음악들보다 더 위안이 됩니다. 마치 내 영혼의 상처를 만져주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흙을 동무삼아 애인삼아 업삼아 살아가는 일은 제게 참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

때때로 사람에게 가장 힘겨운 것이 바로 사람이라는 사실이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오늘도 흙을 만지며 다시 힘들었던 오늘을 달래봅니다.

아주 오랜만에 몇자 적어봅니다.

모두 따뜻한 겨울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이곳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