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있는 듯
꽃이 있는 듯
풀이 있는 듯
산이 있는 듯
숲이 있는 듯
내가 있는 듯
       없는 듯
       듯 하게
듯하게 지워지는 하루 꿈
꿈길처럼 휘어지는 길
먼곳에서 일어나는 길
휘청이며 다가서는 길
환영의 그림자위에 흐르는 선율
그 위에 누워서 풀과 산과 꽃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