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침은 녹즙이나 과일 몇쪽으로 해결해서 점심때는 배가 고프거든요.
가끔가는 식당에는 팔십이 다된 할머니 두분과 오십이 넘은 며느리와 딸이 일을 도와주지요.
점심이면 사람이 워낙 많아서 점심을 약간비켜 가면 한가롭게 점심을 먹을 수 가 있지요.
메뉴는 주로 백반 삼천원 짜리이지요 .
그 반찬과 청국장를 받았는데 그 상에 있는 반찬들과 밥이 그렇게 이쁠 수 가 없었어요.
걷저리,무우말랭이,김,멸치,묵과 상치,청국장,계란붙침과 햄,생채그리고 밥과 숭늉 그것들이 너무 이쁘게 보였어요.
옹기종이 이웃처럼 모여 날보며 웃는것 같았어요.
감사함으로 생채와 감사함으로 말랭이와 감사함으로 청국장과 감사함으로 청국장과......
너무 행복했어요.
다먹고 난후 음식을 조그만 쟁반에 가지런히 다시 담아넣고 가져다 드렸지요.
잘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속으로는 사랑합니다.
매일 그런마음으로 하루 세끼를 먹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