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낄 때가 있다. 그것은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 앞에 섰을 때는 결코 아니다. 나보다 훨씬 적게 가졌어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삶의 기쁨과 순수성을 잃지 않는 사람 앞에 섰을 때이다. 그때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가난하게 되돌아보인다.
다시 말하거니와,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 앞에 섰을 때는 나는 기가 죽지 않는다. 내가 기가 죽을 때는, 내 자신이 부끄럽고 가난함을 느낄 때는, 나보다 훨씬 적게 갖고 있으면서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여전히 삶의 기쁨과 순수함을 잃지 않는 사람을 만났을 때이다.
내가 단순하고 간소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이들은 좋은 친구이다. 그러나 내가 단순하고 간소하게 살려고 하는데 자꾸만 뭔가 갖다주는 사람은 나에겐 달갑지 않은 친구이다.
내가 아무것도 갖지 않았을 때 온 세상을 차지할 수 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가졌다고 할 때 크건 작건 그것의 노예가 된 것이다. 그것으로부터 소유를 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자유해진다.
.................................보다 적은 것이 보다 귀한 것이고, 결과적으로 넉넉한 것이다.
-<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 스님, 류시화 엮음-
출근길 차 안에서 살짝 읽어본 글인데, 두고두고 마음에 남았습니다.
나눔과 비움의 계절. 가을은 풍요롭기도 하지만 버릴 것은 버려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댔습니다.
제 주변과 일상을 돌아보며 문득 부끄러워져 얼굴 붉힙니다.
참 좋은 책을 읽으시네요. 저도 예전에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라는 책을 읽었던게 생각이 나요.
요즘에는 창가의 토토를 읽고 있는데요. 너무 재미있어요. 토토의 순수함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고바야시선생님의 사랑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더라고요. 너무 유명한 책인데 너무 늙게 읽기 시작한 것 같아요. 들길님 앞으로 좋은 책 많이 소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