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는 저희 공동체 모임에서 하루를 즐겁게 보냈습니다.
저희 집에서 얼마 멀지않은 곳이며 도심 속에서 시골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곳이지요.
본당 신부님의 따뜻하신 배려로
저희 작은 공동체 한가정의 형님과 형제님댁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하루를 보냈는데
요즈음 보기드문 주거 환경입니다.
지난 얼마전에도 수세미를 선물로 받아온 푸근하신 두분의 성가정에는
푸세식 화장실과 마당 뜨락의 아름다움,
시골의 향수를 느끼게 한답니다.
그리고 넉넉한 모두의 마음들...
멍석을 깔아 윷 놀이도 하고 장작을 지피고 솥을 걸어
구수한 된장국을 끓여 점심을 맛있게 먹고
한적한 밭길과 논둑길을 모두함께 걸었습니다.
이런저런 모습으로 다들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양새,
아름다운 가을걷이 들녁을 바라보고
모두들 감사의 찬미를 드렸습니다.
어머니 흙에게 사랑을 느끼고,
산을 오르내리며 나무와 잎새들의 겸손함을 배우며
가을 저녁노을이 저물도록
행복해한 지난 주일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미약한 마음이나마 따뜻한 차 한잔 드리고 싶습니다.
한 주가 다시 시작하는 주일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며 따스한 빛 안에 머무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