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봄
참 좋습니다
봄, 다시 되뇌이어도 참 좋습니다
봄
봄
그 봄을 요즘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계룡산으로 들어 갔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 마다 저는 옷을 벗고 계룡산에 안기기를 바랬습니다
아니 계룡산이 제가 나의 옷을 벗을 때마다 더욱 푸근히 감싸 안아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빛으로 우리를 축복하고 있었습니다
온 천지가 빛의 천지였습니다
저는 계룡산의 그 무한한 포옹에 안겨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는 봄의 잔치에 젖어서 내려왔습니다
봄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은 포근해졌습니다
부활의 봄은, 계룡산을 내려와서 저희가 무한히 낮아져서 자연에 감사를 드리는 절을 저절로 하게 만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내 주고 있는 하늘과 모든 자연의 존재들에게
부활의 봄을 우리에게 펼쳐 주고 있는 존재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