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신충격 이중고
[YTN TV 2005-06-25 13:29]  



  

[앵커멘트]

20여 만명의 희생자를 낸 남아시아 지진해일이 내일이면 꼭 반년이 되지만 아직도 후유증은 여전합니다.

관광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당시의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아직도 계속되는 있는 상흔을 신현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진에 이어 밀려든 엄청난 파도는 세계 최고의 관광지 푸껫을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그로부터 반 년 후.

숙박시설은 대부분 복구됐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썰렁한 의자만이 덩그러니 해변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해변 마사지사]

"수입이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여기서 7년째 이 일을 해왔는데 앞으로 뭘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가격을 내려봐도 객실의 75%는 빈 상태.



푸껫으로 직행하는 국제항공노선은 벌써 10개나 폐지됐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 타이완의 관광객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이슈친 타이완 여행사]

"바다와 숙소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꺼림칙하겠죠."

사고 당시의 정신적 충격도 피해지역 주민들을 괴롭히는 요인입니다.

해일경보가 울릴 때마다 마을에는 피난행렬이 이어집니다.

그나마 가족을 다시 만나는 것은 운이 좋은 경우.

아직도 6천여 명의 부모와 아이들이 가족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인터뷰:스리 한다야, 딸]

"어머니를 비록 잃었지만 가족들을 다시 만나게 돼서 행복합니다."

모든 것을 빼앗아간 엄청난 재앙의 상처는 아직도 그 곳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