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개발·도시화...'상처만 남은 지구'

[SBS TV 2005-06-06 21:48]  



  

<8뉴스><앵커>세계 곳곳의 기상이변, 이미 익숙한 뉴스지요? 그럼 대체 자연환경이 얼마나 파괴됐길래 재앙을 두려워할 정도가 된 걸까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푸른별이었던 지구, 하지만 불과 2-30년만에 지구촌 곳곳이 이렇게 상처투성이의 땅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심지어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남미의 이과수 폭포 주변까지도 눈에 띄게 황폐해진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급격한 도시화 때문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김우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74년 위성에 찍힌 스페인 남부 해안지방입니다.

30년동안 이 곳에 비닐하우스와 댐,수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드넓은 초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화면의 부채꼴 모양은 중국 황하의 20여년전 모습입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상류 지역의 삼림이 서서히 황폐화되면서 강쪽으로 동물의 머리같은 토사가 불쑥 튀어나왔습니다.

울창한 삼림으로 둘러 쌓인 남미의 심장 이과수 폭포 주변입니다.

브라질 등 주변국가의 급격한 도시화로 오른쪽아래 일부지역을 빼고는 모두 황폐화됐습니다.

이 사진들은 유엔환경계획이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하나의 지구, 많은 사람들'이란 이름으로 펴낸 지구 환경지도에 실렸습니다.

수 십년동안 인류가 지구 곳곳에 가한 '상처'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엔은 특히 베이징과 멕시코시티, 델리같은 대도시의 급팽창을 지구황폐화의 주범으로 꼽았습니다.

도시화에 따른 환경오염은 어쩔 수 없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이 지도가 '조기경보'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