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생략-

나는 연금술의 언어가 그토록 어렵고 모호한 이유를 물었다.
"연금술사에는 세 부류가 있네"
스승의 대답이었다.
"연금술의 언어를 아예 이해하지 못한 채 흉내만 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해는 하지만 연금술의 언어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따라가야 한다는 것 또한
알기에 마침내 좌절해버리는 사람들이 있지"
"그럼 세번째 부류는요?"
"연금술이라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으면서도 연금술의 비밀을 얻고,
자신의 삶 속에서 '철학자의 돌'을 발견해낸 사람들 일세"

-중략-

스승이 세번째 부류의 연금술사를 설명하면서 내게 해주었던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 옮긴다.

  성모 마리아께서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수도원을 찾으셨다.
사제들이 길게 줄을 서서 성모께 경배를 드렸다. 어떤 이는
아름다운 시를 낭송했고, 어떤 이는 성서를 그림으로 옮겨 보여
드렸다. 성인들의 이름을 외우는 사제도 있었다.
  줄 맨 끝에 있던 사제는 볼품없는 사람이었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은 적이 없었다. 곡마단에서 일하던 아버지로부터 공을 가지고
노는 기술을 배운 게 고작이었다. 다른 사제들은 수도원의 인상을
흐려놓을까봐 그가 경배드리는 것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그는 진심으로 아기 예수와 성모께 자신의 마음을 바치고
싶어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오렌지 몇 개를 꺼내더니 공중에 던지며
놀기 시작했다. 그것만이 그가 보여드릴 수 있는 유일한 재주였다.
  아기 예수가 처음으로 환하게 웃으며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성모께서는 그 사제에게만 아기 예수를 안아볼 수 있도록 허락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