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붉은 장미같이 향기가 나는 그대가 아름답다.
이름 모를 산야초의 향기가 나는 그대가 아름답다.
쇠똥 내음 가득한 시골의 향기가 나는 그대가 아름답다.
갯 내음 가득한 향기가 나는 그대가 아름답다.
내가 알고 있는 그대 어떤 향기를 가졌는가...
꽃의 향기도 좋고
산야초의 향기도 좋고
진한 쇠똥과 갯뻘의 향기도 좋다.
현대라는 기계에서 성형한 프라스틱 향기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바로 당신만의 향기를 나는 사랑한다.
그런 그대만의 향기를 가진 그대...
나는 사랑하고 싶다.. ^ ^
진한 갯벌 냄새는 저도 좋아해요.
그런데, 진한 쇠똥 냄새도 좋아하신다고요? 정말 그러신가요? 흐~
제가 아주 오래 전에 농촌 학교에 근무한 적이 있지요.
도회지에서만 커 온 저에게 시골은 정말 경이로운 곳이었어요.
그런데 다른 것은 다 좋은데 밭 근처에 만들어 놓은 '똥구덩이' 옆을 지날 때면
참 고역이더군요. ㅎㅎㅎ 그 냄새를 가리켜 자연의 향기니 뭐니 하며 웃곤 했지만 고역은 고역이었어요. 근데, 한 3년 그곳 생활을 하다보니까 글쎄, 그 냄새가 정말 향기롭게 느껴지더군요.
구수하기까지 했어요. 징말이에요.
아, 글구 하나만 더 수다를 떨게요.
제라늄 꽃냄새 말예요. 그 냄새를 맡으면 저는 머리가 띵하니 싫었었거든요.
그런데 저의 남편은 그 냄새를 너무 좋아해서 꽃이 피면 화분을 방에 갖다 놓는 거에요.
처음엔 그것도 참 고역이었엇는데, 자꾸 맡아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그 냄새의 묘미를 알겠더라구요.
그러니까,
정말 쇠똥냄새도, 제라늄 냄새도, 갯뻘 냄새도,
자연이 뿜어내는 것이면 다 향기롭다는
신님의 말씀에 결코 딴지를 걸 수가 없게 되네요.
님들,
혹시 제가 쇠똥 냄새를 피워도 참으시고 오래오래 맡아 주세요.
그러면 처음엔 좀 힘드시겠지만 곧 견딜만 해지시다가
나중엔 자꾸자꾸 맡고 싶어지실 겁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