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규방 바느질을 할때는 우리의 조상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한국인 이라는 자긍심이 기쁘답니다.
조각보...바늘꽂이...등 이러한 것들을 만들어 보면 천연 염색의 색체감에 피곤한 줄도 잊어버립니다.
완성되면 앙증스럽고 예쁜 모양에 역시 우리의 것은 세계적이야...제 스스로 뿌듯해 합니다.
몇년전...천연 염색에 매료되어 혼자서 취미로 늘 해오다가 연습하던 짜투리 천들이 쌓여서 바느질을
하게 되었지요.
훌륭하신 선생님께 사사 받기 보다는 서툰 솜씨 이긴 하지만 혼자서 이것 저것 해보다가 이제는 혼자가 아닌
나눔을 가지게 되었지요.
강의를 하려면 수업의 커리큘럼을 제시 한데로 샘플을 미리 만들어 두는데
어떤 때는 수업 내용을 변경 하기도 해서 ...때로는 밤을 지새기도 합니다.
몇일전에는 실을 감는 실패를 만들게 되었는데 완성 단계에 이르렀을 때는 색감이 참으로 예뻤습니다.
그 조그만 실패 안에는 꽤 많은 솜이 들어가거든요....
그리고 실패속에 솜을 넣어 꼭꼭 채워 넣으면서 무심히 하는중에 .....
실패가 꼭 제 자신의 마음이 아니었던가 ? 합니다.
꾸역꾸역 한정없이 들어가는 솜뭉치.....
욕심과 아집이 아닌가?
스스로 안에 가두어 두는 집착도 아니었는가?
상대를 두고 내가 원하는 옷을 입지 않았을 때 부렸던 욕심과 고집이 아닌가?
아....실패는 예뻤지만 욕심쟁이 저 자신으로 보였던 순간 !!
그래.....비워야 해 ,
욕심을 다 비워야 해.....
텅 비워 버리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저의 마음에는 욕심이 없었던가 생각해 봅니다.
평생 욕심이 너무 없어서 탈이라고 생각해 온 저자신이지만,
혹시 그게 아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바보처럼 세상 물정도 모르고 이제껏 살아왔다고 자책해 온 것 부터가 욕심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늘 조바심치던 일...급한 마음...애태우던 날들...참 많았지요.
대부분은 아마도 저자신을 위해서가 아니었을까요.
투명하게 저를 들여다 보고 싶게 해 주시는 글 감사드립니다.
이 순간만은 텅 비워진 자신이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