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인가... 가위에 눌리고 있다는 글을 쓴 즈음이였을겁니다.

그날과 전날 마음의 빛이 확 일어나고 온몸이 떨었습니다.

그리고 가위에 눌리며 사랑으로 다가가 안고 자연음악을 불렀습니다.

가위 횟수가 늘어가고 그와같이 할수록 점점약해지고 없어져갔습니다.
그리고 이젠 거의 가위에 눌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두움에 대한 두려움은 현저하게 사라졌습니다.

어둠에 대한 두려움은 산사에 있을때 깊은 산속에 저 혼자만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 혼자 밤길을 걷고 있었는데 손전등이 갑자기 나가버리더군요.
그때 얼마나 놀랐는지 칠흑 같은 밤길을 더듬어 돌아올때 느낀 두려움과 공포는 대단했답니다.

"내가 뭘 두려워하고 있는가" 하면서 크게 소리내었지만 두려움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제 보니 그것은 두려움을 내쫓으려하였던 것이였습니다.

그뒤 항상 불을 켜고 어두운 곳을 보며 두려움을 느끼며 피해왔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무 빛도 없는 산속을 다시 홀로 걸으며 나의 어두움과 만나고 싶습니다.
또 두려워할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눈물나도록 가슴떨며 환히 웃으면서 만날 것입니다.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가위는 내면의 어두움과 상응하더군요.
가위의 원인은 많지만 항상 자신의 내면의 어두움, 승화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야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숨어있던 그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랑과 빛과 함께하라고 외치지만 우리는 어쩌면 항상 사랑과 빛만을 향해보고 있을려고 할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어둠을 두려워 피하는 것 밖에는 되지 않더군요.
그건 도리어 어둠을 자신에게 담아두는 것이였더군요.
그래서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어둠을 만들어낼지도 모릅니다.

어둠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 진정 사랑과 빛을 가진, 그리고 구하는 자의 길임을 깨닫게됩니다.

빛이 빛이 되고 사랑이 사랑이 되는 순간이 언제이겠습니까?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빛과 사랑을 외치고 진정한 수행과 신성한 기도를 외치지만...

그들이 향하고 있는 곳이 진정 어디인지 다시 되묻고 싶습니다.
그들이 왜 그러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제 좋은친구가 이런 좋은 글귀를 전해주었답니다.
이렇게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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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를 말하고
  천사의 말까지 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울리는 징과
  요란한 꽹과리와 다를것이 없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할수 있다 하더라도
  온갖 신비를 환히 꿰뚫어보고
  모든 지식을 가졌다 하더라도
  산을 옮길만한 완전한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비록 모든 재산을 남에게 나누어 준다 하더라도
  또 내가 남을 위하여 불속에 뛰어든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모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 고린도 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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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모두의 어둠을 향해 서서 환하게 웃으며 손 내밀어주는 사랑을 진정 사랑이라고...

자신과 모두의 어둠을 향해 비추어주는 빛을 진정 빛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기도, 수련, 명상, 수행이 진정 기도이며 수련이며 명상이며 수행이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저와 모두에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