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苦海則佛不出 於此菩薩得意時
彌時不味此事否 諸彿法月常照臨

이 고뇌의 바다 없으면 깨달음도 없거니
이것이 바로 성인들의 뜻 얻는 때라
이일을 절대로 명심한다면
깨달음의 달이 언제나 그대 숲을 비추리

                普月居士




             기 탄 잘 리

당신께서 나를 무한하게 만드셨습니다. 이것이 당신의 즐거움이십니다. 이 연약한 그릇을 당신은 비우시고, 또 비우셨습니다. 그리고는 새로운 생명으로 자꾸 채워가셨습니다.

이 작은 갈대 피리를 당신은 언덕과 골짜기를 넘어서 가져오시고, 그리고 영원히 새로운 곡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당신의 성스러운 손이 닿자, 내 작은 가슴은 기쁨 때문에 분수를 잊어버리고 형용할 수 없는 말을 지껄입니다.

당신의 끝없는 선물은 내 작은 손으로만 주어집니다. 세월이 흘러도, 당신은 그냥 부어주십니다. 그러나 아직도 채워야 할 자리는 있습니다.
                                 타골

이 두 詩가 뭔가 상통한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오랜만에 올리는 시가 너무 쓸쓸할것 같아서 올립니다.
첫번째 시는 번뇌가 보리심이라는 이야기, 두번째시는 律呂(율려)이야기 같군요.
자연음악홈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번뇌가 보리심이기에 늘 하늘에 음악을 내 온몸 손끝 발끝까지 리듬을 띄우고 사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