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말과 글이 없었다면,
우리들의 만남이 더 순수했을까?
아마도...
어릴적, 벙어리가 되고싶었어
소리없이 눈빛으로 말할테니
더 천천히 유심히 살폈을거야
니가 무얼 말하려는지
내가 무얼 말하고 싶은지를
유심히 살펴본다는 것은
우리가 통한다는 것 그리고 사랑한다는 것
하지만 난 벙어리가 되지 못했어
세월이 흘러 흘러
말과 글들이 무성히 자라, 내 키보다 자라 나를 덮고있었어
그리고...나인 척, 너인 척 하지
아무리 쏟아내어도 허전한 마음은
오랫동안 네 눈빛을 바라보는 행위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일까?...
천천히 다가오던
나즉히 감싸주던
따스히 마음주던
네 눈빛이 그리워지면
나는 벙어리가 되고 싶어지네
말과 글이 없었다면,
우리의 만남이 더 순수했을까?
아마도.....
미향님!
저도 가끔 근런 생각을 해본답니다.
그리고 가끔은 눈을 감고 걸어보기도 한답니다.
얼마전에 완도의 상황봉이라는 산에 가서 눈갑고 임도를 내려와 보는데 너무나 발길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에이 넘어져야 부러지기 밖에 더하겠어 하면서 걸었는데 정말 쉽지 안았습니다.
어디가 바위가 어디에 나무가 어디에 낙차가 있는지 모르고 걷는다는 것이......
이 발이 얼마나 나를 교만케 하고 부질없이 분주하게 했는지....ㅎㅎ
너무 감사함을 잊고 사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리로인하여 마음을 어지럽히고 소리로 인하여 즐거울 수 있지만
생각해보면 외로움의 푸념이거나, 자신의 교만심,알량한 자존심을 표현하고,결국 존재양식 표현을 하는것이겠지만 그 모든것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래서 묵언이라는 것이 있는가 봅니다.
말없는 가운데 더 잘 보고, 보지않는 가운데 더 잘듣고,못듣는 않은 가운데 미혹되지 않고....
겸허한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