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것은 벽,
어쩔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 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 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도종환님의 이 시 읽고 무척 감격했던 기억...
혼자 보다는 함께할 때 높은 벽을 훌쩍 넘어갈 수 있지요.
연어가 폭포를 뛰어넘듯...
2004.04.14 18:20:32
들길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모두가 저 한 잎, 한 잎의 담쟁이가 되어, 서로 손을 잡고 얽혀서 넘을 수 없으리라 여겨지던 벽을 마침내 훌쩍 뛰어넘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생각....
아랑님, 요즘 많이 힘드셨나요.
저희가 웃고 떠들고 할 때도 배경에는 아랑님의 사랑이 함께 존재했고, 아랑님의 미소가 지켜보고 계신다고 믿는답니다.
정말 많은 위안이 되었어요.
아무리 아프고 불안한 지경이더라도 달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해 주셨고,
또다른 새로운 각도에서 세상을 보게 해 주셨지요.
개인적으로도 힘들고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따사로이 감싸주고 마음을 풀어주던 것도 자연음악...
그리고 홈의 많은 님들의 포근한 마음씨...
그 속에서 해결을 본 적도 많았답니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모르지만, 자연음악의 발전도 순리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그리고 지금 이대로도 좋은 거구요.
너무 안이한가요. 높은 의식을 갖는다는 건, 평범하지 않은 분들에게 맡기구요,
저같은 평범한 사람은(사실은 평균에서 조금 떨어지지요.) 이곳에서 기쁨과 사랑을 배웠습니다. 그걸로도 좋은 일 아닌가요.
높은 의식으로 말한다면 진작에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어야 했지만, 올 수 밖에 없었답니다.
저의 사랑이 조금 많이 부족했던 것을 반성합니다.
제가 해악을 주는 역이 아닌가...그래서 내심 괴롭던 적도 있었지요.
부족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랑님, 모쪼록 밝고 환한 예전의 모습 곧 보여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도 아랑님의 모습이시기에 사랑하고 이해하려 한답니다....^^
2004.04.15 00:19:11
beat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들길님이 있어 자연음악 홈이 빛났어요. 멋진 글들에 멋진 덧글들. 들길님의 덧글은 얼마나 다정했는데요. 덕분에 따스함을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들길님도 사랑하고 아랑님도 사랑합니다. 들길님, 아랑님 힘내시라고 한 번 안아주세요. 마음으로요. 힘들 때는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이 제일 좋잖아요. 아마 들길님께선 이해하려고 하시기 보다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아랑님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계시다고 생각한답니다. 홈이 우리만의 것이 아니니까 회원으로써 있으려고 할 필요는 없을 거예요. 회원이 아니어도 우리들의 사랑이 더 커나갈 수 있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지요. 사실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미 받았던 소중한 것들 때문에 더 바라지만서도 바랄수가 없네요. 여기까지만도 더 바랄 것 없이 좋았고 앞으로도 더 좋을 수 있다면 좋겠고요. 우리들의 마음이 여기 그대로 남아 있다면 변한 것은 없을겁니다. 아쉬운 마음은 그런 생각으로 달랬습니다.
2004.04.15 06:39:14
들길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아, 그런 거였군요?
제 마음이 넓어지네요.
제게도 공지 메일이 오지 않았고, 좀 맹~하다 보니까 뭐가 도시 어떻게 되는 것인 줄 몰라서 걱정만 하고 있었네요. 그렇지요. 홈을 회원들만이 아니라 더 많은 여러 사람과 함께 하려는 결정이셨다면 박수를 쳐 드려야 하는 거네요.
아랑님의 선택이 늘 더 크고, 높고, 넓은 것을 지향하신 결과인 걸 깜빡했네요. ㅋ^^
비트님 말씀을 듣고서야 모든 걸 깨닫게 되네요. 한꺼번에...^^
도종환님의 이 시 읽고 무척 감격했던 기억...
혼자 보다는 함께할 때 높은 벽을 훌쩍 넘어갈 수 있지요.
연어가 폭포를 뛰어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