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염색을 하고 바느질을 하려다 보니 섬유를 말끔히 손질하는 방법은 다듬이가 가장 좋더군요.
물론 다림질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국의 정서가 묻어나는것 같기도 하고 다림질과는 차이가 나는것 같아
힘이 들어도 다듬이를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바느질 하는 회원들이 기뻐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제게는 다듬이의 돌이든, 나무든, 방망이든, 아무것도 없어 지금껏 아는집 주택에가서 늘 신세를 졌지요.
때로는 시간이 없을 때는 아쉬울 때 바닦에 두꺼운 천을 깔고 나무 도마를 놓고 또 천을 놓고 칼국수 망망이에 천을 감아 또다른 칼국수 방망이로 두들겨 손질을 했답니다.
그래도 다림질 보다는 좋더군요.
그런데 몇일 전 토요일날 안동을 다녀 오면서 동서집에 있는
박달나무 나무 다듬이와 방망이를 빌려 가져왔고
친정에가서 친 할머니께서 옛날에 쓰시던 박달나무 홍두깨를 얻어 왔답니다.
이것으로 손질을 해보니 와~정말 좋더군요.
신이나서 두들겼습니다.
그소리가 얼마나 정겹든지.....
아파트의 초 저녁이었고 실례가 되지 않을까 미안하다고 했더니,
어릴적에 듣던 다듬이 소리를 지금에야 들으니 너무 좋다고 하십니다. ^^
가끔 듣고싶은 소리라네요.~
사라져 가는 다듬이 소리 님들도 듣고 싶나요?
또닥또닥~또닥또닥~ 또닥~~
어제, 남편의 옷을 무심히 세탁기에 탈수하고 났더니 주름이 많이 졌지요. 그 주름을 손바닥으로 펴 보다가 문득 다듬이가 생각나더군요.
다리미가 아무리 좋은 게 있어도 왜 그 옛날 다듬이질이 생각났는지요.
어린 시절, 빨아서 갓 걷어온 하얀 옥양목이나 광목을 어머니께서 다듬이돌 위에 잘 접어놓으시고 방망이로 힘있게 두들기시면 천이 다림질한 듯 골고루 펴지던 것이 신기했었지요.
다듬이 소리는 그대로 음악이요, 예술이었지요.
그랬는데 님께서 오늘 다듬이 소리를 들려 주시니 반가울 수 밖에 없지요.
또닥또닥 그 소리가 예까지 정겹게 들려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