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추워지는 오늘...............
제안에 이중적인 모습이 힘들어요
~척하는 강박관념.
자유롭지 못한 나에게서 벗어나가 위해 떠나고만 싶어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일들은 내 자유의지를 잃어버리게 해요
새롭게 태어나고 싶어요
진정한 나를 찾을때까지 변해버린 나를 찾을때까지
그렇게 도덕적이지만 않은 내가
사람들을 도덕적인 잣대 윤리적인 잣대를 운운하면서 평가하는 내가 싫어지네요.
이상적인 유토피아와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상상하면서
사람 본연의 감정인 질투와 미움을 비난하는 나는
과연 도덕적인가요?
마음이 어지러우면 마음을 접는것도 내보이는것도 어떤것도 할 수 없어요.
미성숙한 나는 어른과 사춘기의 영혼 그 어디쯤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분노속에서 서성이네요...................
너무 너무 좋은시네요. ^^ 어떻게 항상 이렇게 좋은 시들을 알려주시는지 정말 감사합니다.
아랑님도 저와같은 고민을 하셨다니 더욱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자연의 모든것들의 존재가치가 무엇이든 의미가 있을지언대
자연앞에 한없이 저의 고민이 작아 보이네요
살아나가야겠지요. 이겨내야겠지요.
세세한 이야기를 이곳에 풀어놓기는 두렵지만
이렇게 애둘러서 이야기를 해보는것만으로 속이 좀 풀리네요
오늘은 조금 따스한 햇살이 마음을 녹여주리라 기대하면서
아랑님... 감기조심하세요. 따뜻한 차와함께..........
그곳은 어디인가요? 오키토키
저는 비교적 따뜻한 남쪽나라입니다.....^^;
처음 보고서 아.. 이건 나의 이야기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저도 사춘기인것 같네요.
하지만 나에게 말하듯이 한가지는 말할 수 있어요.
아프건 괴롭건 슬프건... 분노이건... 무엇이건...
자신을 어떻게든지 느낀다는건...
살아있고 자라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죽어있으면 아무것도 느낄 수 없어요.
다 자랐으면 아프지도 않아요.
살아있고 자라고 있기 때문에 아오이님이 원하듯이 지금도 벗어나고 떠나고 있어요.
그리고 새롭게 태어나고 있어요.
요즘 너무 춥죠.
저도 오래된 주택에 살아서 칼바람이에요.
살이 아프고 손은 벌써 약간 동상이에요.
마당에 사랑초가 있는데 봄이면 분홍색 흰색 꽃을 피워요.
우린 저 밖의 풀이 꽃을 피울 때까지를 이해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흙이 없으면, 물이 없으면, 햇볕이 없으면... 그리고 봄이 오지 않으면 꽃은 피지 않겠죠.
예쁜 꽃이 필때까지 어느 한 순간도 자유의지가 없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거에요.
모두다 의지하고 어쩌면 흙하나 물하나 빛하나 봄하나 없으면 죽어버릴거에요.
그렇지만 어느순간 그 모두를 바탕으로 꽃을 피워내죠.
그리고 그 순간 자유의지는 완성되어버리죠.
생각하기에 따라선 모든게 자유의지일수도 아닐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중요한것은.
그것이 무엇이였든간에 사랑초는 꽃을 틔운것.
씨알이였던 때부터 꽃을 틔울때까지 그리고 사라질 때까지 조차도...
이 세상 유일무이한 단 하나의 사랑초였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원래부터 자유로웠을지도 몰라요.
원래부터 이 세상 단 하나뿐이였으니까요.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사람도 그렇게 꽃이 피는 순간이 와요.
어쩌면 매일매일 매 순간순간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렇게 글을 남기는 그것자체도 그런걸지도 모르는걸요.
아니라고 느낀다면 더큰 꽃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것이겠죠.
살구나무 가지에 아주 작은 꽃망울을 보았어요.
예전엔 꽃만 아름답게 보았었는데 어느센가 꽃망울도 똑같이 아름답게 느껴져요.
이 겨울은 새로운 꽃을 위한 준비일 뿐인걸요.
아오이님 저는 아오이님의 꽃망울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져요.
조금더 우리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해보기로해요.
어렵지만 그게 사람에게는 봄을 불러온다는 것은 이미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봄이되면 꽃은 피고 그걸로 지난 모든 힘듬과 괴로움들은 양분이였을 뿐인걸요.
잘 안되서 힘들어도 괜찮아요.
내일 또 분노하셔도 서성이셔도 괜찮아요.
저도 내일 또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며 방황할것 같아요.
그렇지만 잊지 말기로해요.
매일매일 순간순간 자라고 변하고 진정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요.
이 모든 순간들이 다 길이였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나'를 피우기 위한 준비였음을요.
괴롭고 분노하고 힘들어하는 만큼 아름다울거라는 것을요.
좋은 시가 하나 있어요.
오늘 다시 써서 드릴께요.
아오이님께도 좋은 선물이 되길 바랄께요.
그리고 오늘은 너무 길게 답하게 되버린것 같아 미안하기도해요.
다음엔 다른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같은 이야기도 괜찮아요! 저도 진짜 추운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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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
지금 여기, 이 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
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 왔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영혼이 절벽을 올라왔음도 알아야 한다.
그 상처, 그 방황, 그 두려움을
그 삶의 불모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지치고 피곤한 발걸음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이처럼 성장하지도 못했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도
갖지 못했으리라.
그러므로 기억하라.
그 외의 다른 길은 있을 수 없었다는 것을
자기가 지나온 그 길이
자신에게는 유일한 길이었음을
우리들 여행자는
끝없는 삶의 길을 걸어간다.
인생의 진리를 깨달을 때까지
수많은 모퉁이를 돌아가야 한다.
들리지 않는가.
지금도 그 진리는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삶은 끝이 없으며
우리는 영원 불멸한 존재들이라고.
다른 길은 없다 - 마르타 스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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