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남아있는 잎들을 보면서
그리고 바람에 날려 흩어지는 잎들을 보면서
날짜를 세어가곤 했습니다.
내일은 이만큼.
그리고 다음달은 이만큼.
언젠가 한잎이 남아 있는 날이 올것이라고.
그러다 문득 어느날
한잎이 남겨져 있는 앙상한 겨울의 한복판에 들어서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아려오곤 했었던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그 은행나무를 벗삼아
하늘을 벗삼아
하루 하루를 지내던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2003.10.27 21:44:15
안 미향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가끔...창가에 서서 석양을 한참 바라보며 이 여행을 마칠때쯤을 생각했답니다^^
저렇게 이쁘게 가야지..... 하며.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순간 모든게 단순해지고, 꼬여있던 답답함들을 조금씩
놓아줄 마음의 여유를 찾곤했었지요.
지는 노을이 너무도 자연스레 아름다운 빛을 소리없이 내며 흐르고 있었기에....
닮고 싶었지요.
2003.10.29 00:16:38
호박
몇 번을 봐도 모르겠더만...
이제야...
이 시가 제 맘에 와 닿습니다...
언젠가부터 이해력이 떨어진것인지..
참...
늦게 와 닿네요...
(왜냐면 제가 형광등이잖아요~~)
하지만..
이 시를 쓰신 분의 맘을 알것같습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맘을요...
2003.10.29 13:45:35
초이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한잎도 소홀함없이 물들이는 은행나무의 사랑인가요?!
미련 없이 버릴 수 있는 자유로움....
아름다운 시네요.
은행잎 주으러 가야겠어욤*^_^*
같이 가실래요???..
2003.10.29 23:38:11
밤
그러믄요.
좋지유~
2003.11.02 16:51:39
들길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아침님의 시는 아주 절창입니다. 이 계절에 딱 맞는 재미있는 시...
저도 은행잎 주으러 가야겠어요. 책갈피마다 노오랗게 고이 간직해야겠습니다.
2003.11.03 10:14:26
beat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다음에 더 멋진 시 기대할께요, 아침님!
시가 참 좋아요...............
지지난해, 지난해,,그전 지난해..에..늘상 보아왔던
운동장 한켠의 은행나무가 생각이 납니다.
이맘때쯤..창밖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내다보곤 했었던.......
하루 하루
남아있는 잎들을 보면서
그리고 바람에 날려 흩어지는 잎들을 보면서
날짜를 세어가곤 했습니다.
내일은 이만큼.
그리고 다음달은 이만큼.
언젠가 한잎이 남아 있는 날이 올것이라고.
그러다 문득 어느날
한잎이 남겨져 있는 앙상한 겨울의 한복판에 들어서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아려오곤 했었던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그 은행나무를 벗삼아
하늘을 벗삼아
하루 하루를 지내던
그때가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