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이곳은 밝은 햇살에 살랑이는 예쁜 소나무 숲이 내 앞을 지나 산 밑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저 멀리로는 아르피유의 산봉우리들이 아름다운 산 정상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무 소리도 없는 정적. 다만 아련하게 귀를 간지럽히는 나무피리 소리, 라반드 숲에서 지저귀는 도요새 소리, 그리고 길을 가는 암당나귀의 방울 소리만이 이따금씩 들려올 뿐이다. 이렇게 프로방스 지방의 이 아름다운 경치는 모두 빛을 얻어 비로소 자기 색을 드러낸다. 이제 그대들이 살고 있는 소란스럽고 빛 바랜 도시, 파리 따위에 무슨 미련이 있으리.
물레방앗간 오두막은 편하고 아늑하다. 이곳이야 말로 내가 찾고 있던 고장, 신문과 마차 그리고 희뿌연 안개로부터 천 리나 떨어진 따스하고 향기가 나는 곳이다. 게다가 오두막 주위에는 이 얼마나 숱한 아름다운 것들이 있는가? 이곳에 자리잡은 지 고작 일주일밖에 안 되었는데도 어느새 사물과 풍경들의 따뜻한 인상과 잊지 못할 추억으로 머리가 가득 차 있다.
어제 저녁 나는 산기슭에 있는 농가로 양떼들이 돌아오는 광경을 직접 보게 되었다. 이 광경은 이번 주 파리의 극장 무대를 장식할 그 어떤 연극과도 바꾸지 않을 만큼 실로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 알퐁스 도데의 풍차방앗간에서 온 편지의 한 부분인데요. 목가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네요. 지난 번 호박님의 시골에 관한 글을 읽고 생각이 나서 올렸습니다. -
내가 찾던 고장.
바다가 보이고...
...
...
...
평생에..
기회가 온다면.
이런곳에
머무를 용기가
언젠가
생기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