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艱飮野店[간음야점]/주막에서

노자

千里行裝付一柯 천리행장부일가

餘錢七葉尙云多 여전칠엽상운다

囊中戒爾深深在 낭중계이심심재

野店斜陽見酒何 야점사양견주하



천릿길을 지팡이 하나에 맡겼으니

남은 엽전 일곱 푼도 오히려 많아라

주머니 속 깊이 있으라고 다짐했건만

석양 주막에서 술을 보았으니 내 어찌하랴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고

떠돌아 다니는 나그네 길..


어쩌다 생긴 옆전 일곱닢이 전부지만

저녁놀이 붉게 타는 어스름에

술 한 잔으로 허기를 채우며

피곤한 몸을 쉬어가는 나그네의 모습..


만물이 일어나도 막지 않고

생겨도 잡아두지 않으며

행하고도 자랑하지 않고

공을 이루어도 머무르지 않는다.


머무르지 않으니

또한 떠나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