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1960년대부터 인도의 히말라야 산맥 주변 산간 마을들은 해마다 여름이 되면 산사태와 강의 범람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대규모 벌목으로 산림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1973년 3월 마침내 산간마을 고페쉬왈의 여성들이 벌채를 막기로 결심했다. 100여명의 여성이 벌목 대상으로 표시된 나무들을 껴안았다. 그릭 자신들의 몸을 나무에 묶고 벌목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나무를 베려면 우리 몸을 먼저 베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히말라야를 닮은 불굴의 정신으로 당번을 정해 번갈아 가며 나무를 껴안았다. 그리고 남자들은 음식을 만들어 와서 여자들에게 먹여주었다. 시위는 곧 마을 축제처럼 바뀌어 모두 기쁜 얼굴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마침내 벌목꾼들은 빈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고페쉬왈 마을의 소문은 급속히 퍼지며 나무를 껴안아 지키는 벌목 저지 시위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히말라야 여성들의 이 결연한 저항은 인도 정부로부터 15년간의 벌목금지 조처를 이끌어 냈다. 힌두어로 '껴안다'라는 뜻을 지닌 '칩코 운동'은 이렇게 시작되어 지금도 인도의 산림을 보호, 육성하고 있다.
인도의 생태운동과 여성운동을 이끌어 온 반다나 시바는, 전통적으로 남녀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된 인도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여성들이 주도한 칩코 운동의 성공 비결을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학교 근처에 가 보지 못해 글도 쓸 줄 몰랐지만 생명의 그물에 대해 훤했고, 그 그물을 끊는다면 인간도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요." 진실한 마음의 힘은 결국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것이다.
*월간 좋은 생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