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자료를 추가하면서 어떤 책이 좋을까도 고민이지만 얼마만큼의 자료를 올려야할까도 고민이다.
만든 이들의 가치를 존중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30%를 생각했지만 너무 적지 않나싶다.
책을 보다보면 "이것을 어떻게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스며들게 할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자꾸 체크를 하다보면 어느사이엔가 한권이 되어버리고 만다.

모두 공개해버리고 싶지만 어느누가 자신들이 애써서 출간한 책을 폐지로 만드는 일을 허락할 것인가...
한장도 공개를 허락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임의로 허락없이 모두를 공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권을 모두 그렇게 공개한다면 그것은 책을 출간한 의미를 잃게 만드는 것이라 그럴 수는 없다.
좋은 책을 세상에 펴낸 땀과 수고의 결실은 지켜져야만 한다.
그것은 준법과 양심의 영역 이상의 가치이다.


어떤 정보를 전해주는 입장에서 책의 출간자들과 아닌 자들 모두를 위할 수 있겠다면 좋겠다.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에겐 이미 한 사람이 한 권의 책을 정해진 가격에 구입하여 본다는 명제가 있다.
그러나 나와 홈페이지의 행동이 불법이라면 전국에 수도 없이 있는 공공 도서관과 책방은 거대한 범죄의 온상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그 누구도 도서관과 거기에 비치된 책을 보는 사람들을 저작권 범죄자라고 비난하지도 인식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도서관이 불법이 아니라고 인식하듯이 홈페이지에서의 공개도 마찬가지라고 볼수는 없다.

최고 절반까지만 공개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겠나싶다.
물론 어느 쪽에서만 본다면 그것은 불공평할 것이다.
그러나 책이란 것이 독자가 없다면 책은 의미가 없고 독자는 책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법은 인간의 현실인식에 기반한다.
우리의 홈페이지에서의 50%의 공개가 불법이라고 생각되지 않도록 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법의 근원에 접근할 수 있다.

책의 존재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서 묻혀버리는 좋은 책이 수없이 많다.
책의 출간자들과 일반 사람들 모두에게 행복을 줄수 있는 방법을 홈페이지에서의 책의 50% 이하 공개에서 찾고싶다.

책 내용의 공개의 비율은 책을 사보고 싶은 마음이 책의 내용을 보고난 이후에도 여전하거나 더 커지게 할수 있는가에 관건이 있는 것이고 그 목적의 범위 안에서 공개의 한도가 절반까지라는 것이다.
독자와 출간자들과의 행복 배분의 균형을 맞출 수만 있다면 홈페이지에서 책의 공개는 성공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물론 독자만 고려한다면 그럴 필요도 고민도 불필요하다.
그러나 공생이 없다면 생명은 꺾이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