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이번 휴가를 서울로 갔었답니다...
오빠가 미아동 벽산아파트에 사는데 애기아빠랑 아가랑 함께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갈려고 버스를 403번 종점이 '미아리역'인
걸루 탔어요...
이곳에서의 버스 종점은 기사 아저씨가 시동을 끄고 키를 꺼내 내리면서.
'종점입니다... 내리십시요~~' 하거든요...
그것만 기억하고...
버스가 어느 다리 밑을 한바뀌 휘~잉 돌더니만,...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가고 있지뭐에요..
설마 설마 하다가
다시 우리 오빠네 아파트까정 올라와 버렸어요..
몰라서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걸어서 다시 미아리 역까지 갔어요~~
분명 403번 버스 안내방송으로 '다음역은 미아리 역....'이라고
방송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곳의 종점만 생각하다가....
챙피하기도 하고 더운날 우습기도 하고...
이 얘길 동생은 제사 가는 지역과 서울의 차이를 아니깐 굉장히 웃었지만...
오빠는 서울 생활에 너무 젖어서 그런지 잘 모르드라구요...
그러다 나중에 이해가 됐던지 얼만나 웃던지...
또 하나..**********************************************************
오빠네 아파트 1층 현관을 들어갈라면 세콤같은 카드가 있어야 들어가요
없는 우리는 1층에서 인터폰을 누르면 그 집에서
인터폰으로 현관 안으로 들어 올수 있게 문을 열어주거든요...
이것두 저것두 모르는 우리는 말이죠..
어쩌다 나갔다가 들어올려면 오빠집에 핸드폰으로 '우리 올라간다'하면
동생이 1층까지 내려온거에요..
이유는 우리아가가 보고 싶어서...
그런줄도 모르고 우린 매번 문을 열어주려고 마중을 나오는 줄로만 알았어요..
휴가 맨 마지막 날 애기아빠가 나갔다가. 들어올때 쯤..
집으로 전화가 왔어요..
애기아빠 : 나 올라간다
나 : 응.... 희야 1층 내려 갔다와라...
동생 : 음?? 왜??
나 : 수진아빠 온단다. 가서 문 좀 열어줘라..
동생 : 여기서 열어...
나 : 아니... 1층..
동생 : 무슨 말이지?? 여기서 열면 돼...
나 : 아~~ 참... 벌써 왔겠다.. 얼렁 내려가봐~~
오빠 : 야~~ 희야... 은주가 1층에 가서 대문 열어주란다 하하하하하
그 동안 인터폰으로 1층 현관문을 열수 있는 것을 몰랐던
나나 애기아빠는 '나 온다'라는 전화만 왔다하면 13층에서 1층까지
쪼르르 달려내려 갔던거 생각하면...
더운 여름 오늘이 말복이죠..
말복과 함께 웃어보세요...
호박님은 글을 재미있게 잘 적으시는 것 같아요...^^*
음~ 아마 도시 사람들 호박님 사시는 곳에 두면 아마 그 난처함이란 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가을의 문턱 앞에서 좋은 하루를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늘 빛과 사랑과 함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