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월간조선에서 나오는 탈북자들의 수기들을 보면 울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비참하고 참혹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에...
그리고 그렇게 죽이고, 죽기를 바라고, 방치하는 사람들에...
그리고 아무런 관심없이 자기 감기에만 모든 신경을 쓰는 사람들에...

우리가 다른 나라사람이라면...
적어도 북한의 존재가 없었다면 모르는, 몰라도 될 일이지만 지금 북한의 존재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우리들 모두와 우리들 각자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아무리 깨달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여기에서 예외가 될수 없고,
아무리 많이 아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입니다.
누구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누구도 이 숙제를 해결하려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서 그것은 예외적인 사항이 된다면, 그는 스스로의 존재의 기본적인 이유를 상실하고, 자신의 존재의 시작점을 버리는 것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생각해야하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속깊이 가져야만 합니다.
우리들이 한국인으로서 이곳에 태어났음에 모두와, 자기자신이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쌓아올린 모든 것은 모래위의 성과 같고 깨어질 꿈과 같을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해왔던 시간들 속에서 300만 이상이 굶어 죽어야만했고, 오늘도 10만이상의 사람들이 자유, 평화를 갈망했다는 이유로 개, 돼지만도 못한 대우를 받으며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늘 통일을 해야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우리들은 지난 시간들, 하루중 단 10분이라도 사람이, 동포가, 그리고 먼 친척이, 혈육이 얼마나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주위에 이런 것을 아냐고 물으면, 다 아는데 왜또 말하느냐는 짜증과, 왜 우리가 늘 유념해야하는지 말하면 되돌아 오는 것은 무관심과 그것은 북한이라는 나라의 내치이니 남북관계에 그것은 이야기할 수 없다는 말...
그들의 태도가, 생각이 다른데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하는 말...
지금 경제가 어렵고 나 하나 살기가 어려운데, 남한 사회에도 불쌍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을 생각할 겨를이, 여유가 없다는 말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볼때...
절름발이는 끝끝내 성한 사람처럼 걸어갈 수 없고,
반신불수는 언제나 성한 사람처럼 행동할 수 없는 것이듯이,
지금의 남한의 거의 모든 사회의 문제점들은, 분단에 기인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보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대부분의 그런 행동은 강요된 것일 뿐이라는 것을 이혜하려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한국인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슴에 품고 머리에 담고 행동하지는 못할지라도 늘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지금 민족의 현실이 어떤지 알고, 느끼고 있는가?"하고 말해야만 할것입니다.

다 알고, 이미 생각하고 있다고 하신다면 그러면 무엇을 할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그저 저와같이 글을 올리고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이 부질없는 것이라면,
자신의 모든 삶에, 일을 하면서 늘 그들을 생각해 주십시오.

적어도...

"내가 무엇을 하면, 어떻게 하면 고통을 나누고 도와주어 살릴수 있을까?"
하고 느끼고 생각해주십시오.

그러면 자신의 일과 삶에 힘이 생기고, 목적이 생기며 그럼으로서 그 곳에서 생명이 생기게 됩니다.
그것이 어떤 일이든 그것은 결국 죽어가는 그들의 삶에 새로운 기회를 주게될 것입니다.
그것이 이타이며 홍익인간으로서의 삶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생각하는 것만으로 바뀌는 것이 없다고 하지만, 생각하며 느끼며, 삶을 살아가는 것에서 변화의 시작이 잉태됩니다.

통일이 되지않고는 절대 개인도, 단체도, 국가도 아무것도 잘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깃이 반만 달린 화살은 과녁을 벗어나고, 손이 하나밖에 없는 사람은 손뼉을 칠수 없습니다.
민족의 현실을 외면하는 한국인은 궁극적으로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가 깨달은 사람일지라도, 너무 많이 알아 말조차 건내기 힘든 사람일지라도 그가 한민족, 한국인이라면 누구도 예외가 될수 없습니다.
북한의 현실은 우리모두와 각자의 존재의 근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하늘은 양심없는 사람에게 길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인간으로서...
민족으로서...
양심을 늘 가슴에 밝히기를 바라며 보름 간격으로 탈북자 수기를 이곳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