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는 범어동 성 김대건 성당에서 추모 음악회가 있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음악회에 갔는데 너무도 따뜻한 음악회 였지요.
입구에는 이번 사고를 위해 성금 마련하는 곳도 있었고 음악회 연주는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그 카펠라 합창단의 내한 공연이었습니다.
동시 시간 때 에 대구 시내 국체 보상운동 종각의 자리에 촛불미사도 함께 하게 되어
저는 둘 중에 한가지 선택을 하였습니다.
어디에 있던 마음이 있는 곳은 함께 하는 자리가 아니겠는지요?
음악회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 합창단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지만
먼길을 찾아와 대구의 아픔을 위해서, 가슴이 아픈 자들을 위해서
그 아름다운 하모니를 울려
돌아가신 영혼을 위로 해 주셨습니다.
천상의 아름다운 울림 이었습니다.
연주는 모든것 시종, 기립 박수를 할 만큼의 훌륭한 연주 였고
우리 말도 잘 못하면서 우리 가곡과 종교곡을 두 곡이나
연습하여 연주 해 주셨다는 성의에 정말 감사 했습니다.
따뜻한 봄 ...
꽃 향기 가득히 퍼지는 감동스런 저녁 음악회....
그리고 이들을 통하여 별들로 먼저 가신 님들께
삼가 애도를 빕니다.....
그 자리에 가 볼 수는 없었지만 감동과 감사의 울림이 멀리 이곳까지 전해져 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감사,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