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아름답다
창은 별이 빛날 때만 창이다
희망은 희망을 가질 때만 희망이다
창은 길이 보이고 바람이 불 때만 아름답다
희망은 결코 희망을 잃지 않을 때만 아름답다
나그네여, 그래도 이 절망과 어둠 속에서
창을 열고 별을 노래하는 슬픈 사람이 있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희망을 낳지 않는데 나그네여,
그날 밤 총소리에 쫓기며 길을 잃고
죽음의 산길 타던 나그네여
바다가 있어야만 산은 아름답고
별이 빛나야만 창은 아름답다
희망은 외로움 속의 한 순례자
창은 들의 꽃
바람 부는 대로 피었다 사라지는 한 순례자
*詩:정호승
정호승님 시를 참 좋아해요...^^
작년에는 욕실 벽에도 가득 써 붙여 두었었지요.
희망을 일깨워주시는 분이기에 좋아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