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는 우주 유일의 행성인지 여부를 밝혀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태양계 밖의 별이 새로 발견됐다고 국제 천문학연구팀이 4일 밝혔다.
이 별을 발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이 별이 자체 위성을 거느린 행성으로는 태양계 외부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서 이 별은 태양과 비슷한 항성인`엡실런 이리더니(Epsilon Eridani)'의 주위를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오는 7일 영국에서 세계 87개국 2천여 천문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제24차 국제천문학자연맹(IAU) 총회에서 이 별의 존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팀장인 미국 텍사스주립대학 맥도널드 천문관측소의 윌리엄 코크런은 이 행성이 엡실런 이리더니로부터 약 4억7천800만㎞ 떨어져 있어 태양계의 소행성대(帶)와 태양간 거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보다 더 큰 이 행성과 이 행성이 공전하고 있는 중심별인 엡실런 이리더니 간의 거리로 볼 때 이 별에도 지구처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이 별은 공전에 약 7년이 걸리는데 생명체가존재하는데 필요한 요소인 `안정적인 공전주기와 궤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행성은 지구와 가까운 곳에 있어 이를 찾아내는 일은 마치 집 뒷마당에서 별을 찾는 것처럼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코크런과 공동으로 논문을 작성한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의 제프 마시 교수는"이 행성은 지구에서 10광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태양계 밖에서 그동안 발견됐던 별들 가운데 지구와 가장 가깝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1광년은 진공상태에서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로 약 9조㎞이다.

마시 교수는 "향후 100-200년 내에 이 별은 인간이 방문할 최초의 행성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파소 AP=연합뉴스)


<일간스포츠 200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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