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15년동안 기르던 강아지를 먼 곳으로 보냈습니다.
당뇨 및 합병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 안락사시켰어요.
일도 손에 안잡히고... 이틀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어제는 자연음악도 너무 슬프게 들리더니 오늘은 맘이 편합니다. 특히 '빛과 물과 나무와 바람과'라는 곡이 참 편하게 들려요. 반복해서 수십번도 더 듣고 있어도 지겹지가 않네요.
우리 뽀니에게 들려줬으면 병이 낳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마음 한 켠이 아파옵니다.
헤드폰끼고 혼자 듣지 말고 다함께 들을 수 있도록 스피커 볼륨 크게 키워야 겠습니다.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연스럽게 노래의 날개를 타고 오는 것처럼 하세요♡ - 대지의 천사 -
성우님...! 힘든일을 치루셨네요.
안락사까지 시키셨다면 많이 아프셨겠어요. 뽀니도 그동안 대견하게 잘 견뎌주었군요...
저 역시 사랑하는 녀석을 한달전에 떠나보냈지요. 아직도 믿겨지지 않지만요.
저는 그 녀석과 항상 자연음악을 같이 들었기에,
그 녀석 보내고 몇일은 그 음악을 듣질 못하겠더군요. 고스란히 함께한 기억이 나더군요.
그렇게 몇일을 보내고...자연의 친구들의 치유가 제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함께 듣던 음악을 혼자들으며 자연친구들이 저의 꼬맹이에게도 같은 시간에 있어줄거라는
위안을 받았어요.
님의 뽀니는 귀로는 듣지 못했겠지만, 님의 마음으로 전해들었을거예요.
소중한 시간을 15년간 함께하셨네요. 그 시간이 참으로 감사하지요....?
구석구석 눈에 밟히실 님의 아픔이.....저도 아려옵니다....힘내세요!
뽀니야...이젠 아프지 않겠지...? 네가 있는 그 곳이 행복하리라 믿어....안녕...!
성우님과 뽀니에게 사랑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