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어린이들이 ‘집도,부모도 없는’ 동물 돕기에 나섰다.
삼성농아원생 10여명은 25일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경기도 포천군의 동물 고아원 ‘애신의 집’을 찾아 주변을 정리하고 동물들의 막사청소 및 먹이주기 등 자원봉사를 한다.
이날 행사는 애완동물 전문 인터넷방송국 ‘petv’(www.petv.co.kr)가 청각 장애아들과 고아(?)동물들의 만남을 주선해 이뤄졌다.
행사 이름은 ‘우리도 사랑을 나누어줄 수 있어요’.
지난 설연휴에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애신의 집에서는 그동안 버려진 개와 고양이 500여마리가 공동생활을 해왔었다.
원생들은 장애인으로서 지금까지 이웃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오던 입장이었으나,이날 봉사를 통해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고 화재로 집까지 잃은 동물들의 친구가 돼 자신에게도 ‘나눠줄 수 있는 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동물들 대부분이 인간에게서 상처받은 동물들이란 점에서 의미있고 훈훈한 감동의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농아원 관계자는 “이 행사는 아이들 스스로가 무언가 베풀 수 있는 존재로서 자긍심을 갖는 것과 함께 자신에 대해 새롭게 자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행사가 아이들의 정서함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계속해서 이같은 행사가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20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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