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음악 편지 27 - 그림(illustration by チカ) - 1.jpg

- illustration by チカ-







When the animals come to us,
동물들이 다가와

asking for our help,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면

will we know what they are saying?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까



When the plants speak to us
나무와 풀들이

in their delicate, 
그들의 아름다운 언어로

beautiful language,
우리에게 속삭이면

will we be able to answer them?
우리는 대답할 수 있을까



When the planet herself
잠을 자고 있는데 어느 날

sings to us in our dreams,
대지가 노래를 부르면

will we be able to wake ourselves, and act?
우리는 꿈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 When The Animals - Come To Us Earth / Gary Lawless – 
- 그들이 말을 건네면 / 게리 로우리스(Gary Lawless) -


















가제오 메그르와의 대화 - 1

(문 - 야마나미 겐타로, 답 - 가제오 메그르)




문 : 오늘은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사항부터 묻기로 하겠습니다.

답 : 어떻게 들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 말씀인가요?


문 : 네. 자연음악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믿기 어려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나무나 꽃이 어떻게 노래를 부른단 말씀인가요?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직접 듣지 않고는 알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그런 것이 있는지 모두들 알고 싶어해요. 

당신은 어렸을 때부터 뭔가 들었단 말씀인가요?


답 : 네, 확실히 음악을 들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뭐라고 할까, 식물의 호흡 같은 거였어요.

식물이 나한테 뭔가 말하고 있다. 식물이 숨을 쉬고 있다. 식물이 싫어하고 있다, 그런 것을 강하게 느꼈어요.


문 : 소리로?

답 : 네, 소리로요.


문 : 그러니까 말로?

답 : 아니요. 말이 아니라 바람이 조용히 흔들리는 소리, 산들산들 부는 소리. 

그래서 처음에는 식물이 호흡하는 소리인가 하고 생각했어요.


문 : 소리로 식물의 기분을 알 수 있었나요?

답 : 네, 식물이 분명히 살아 있고, 우리들과 똑같이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문 : 그것이 언제부터였죠?

답 :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치원 다닐 때는 확실히 알았어요.


문 : 어떤 때 들리나요?

답 : 언제나요. 예를 들어 밭에 쌓여 있는 볏짚 속에서 친구들하고 자주 놀았거든요. 

바람도 없는데 벼가 바삭바삭 소리를 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벼가 모두 같이 놀고 있구나, 벼가 서로 이야기를 하고 우리들을 보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문 : 친구들한테도 그런 이야기를 했나요?

답 : 아뇨. 모두 모르는 것 같았어요.


문 : 그럼 친구들한테는 안 들렸나요?

답 : 모든 사람에게 들린다고 생각했어요. 벌레 우는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자연의 소리니까요.


문 : 그래서 말을 걸었나요?

답 : 소리를 내서 말을 건 적은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알고 있었어요.


문 : 어떤 식으로?

답 : 어떤 때는 '공' 하고 나무가 감정이 들어 있는 듯한 소리를 내는 거예요. 

제가 만지면 나무가 기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문 : 대화도 했었나요?

답 : 네. 무의식중에요. 꽃목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거나, 나무를 만지면서 친구 어깨를 톡톡 치듯이 무의식중에 이야기를 걸었던 것 같아요.


문 : 그러면 혼자서 풀과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나요?

답 : 네. 물론 있었어요. 보는 것을 아주 좋아했어요.  

식물의 잎맥이라든가 꽃, 잎사귀 모양 등등 같은 꽃이라도 색이 각기 다르잖아요. 

그것을 보고 있으면 식물의 소리가 들려와요.‘슝’하고... 그런 게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뭐라고 할까... 마치 예쁜 그림책을 보고 있는 기분이에요.  

얼굴을 땅에 딱 대고 풀과 같은 높이에서 본 적도 자주 있었어요. 

그렇게 하고 있으면 내 속에서 뭔가가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요. 

그러면 그 세계에 저도 들어가고 싶어져요.






자연음악 편지 27 - 그림(illustration by shirono_e).jpg

- illustration by shirono_e -





문 : 흥미롭군요. 몇 분 정도 그렇게 하고 있었죠?

답 : 글쎄요. 그 작은 세계에서 누군가가 움직이고 있었어요.  

작고 투명한 누군가가.... 그것이 재미있어서 시간만 나면 보곤 했어요.


(가제오 메그르와 질문자가 처음 만난 것은 그녀가 중학교 2학년 때입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 뒤 메그르는 요정이 보인다면서 사람들에게 그림을 그려 보여 주었습니다.

어렸을 때 그녀가 보았던 '투명한 작은 누군가'는 요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음악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요정의 존재는 더 믿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그러나 100년 전 조선시대 사람이 전기를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모른다고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고대의 이야기들이나 인디언과 같은 사람들의 체험등,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어떤 방식으로든지 함께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 실체가 밝혀질 일이며, 우리들 역시 그런 존재들의 실존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문 : 사람들이 당신을 이상하다고 한 적은 없었나요?  

답 : 글쎄요. 어렸을 때는 모두 같이 재미있어 하면서 놀았으니까요.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어쩌면 사람들한테는 안 들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어요.


문 : 어떻게 해서요?

답 : 식물이 싫어하는 행동을 모두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기 시작했거든요.

 ‘음, 안 들리나 보다...’ 확인은 안 했지만 그래서 알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문 : 네?

답 : 제 착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상상으로 들릴 수도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에게는 안 들리니까요.


문 : 흠, 반대로 자신을 의심했던 거군요.

답 : 네, 그래서 식물로부터 멀어지려고 했어요. 그러자 조금 안 들리게 됐어요. 


문 : 아주 없어지게 되었나요?

답 : 아니오. 다른 게 이것저것 보이고 들리기 시작했어요.


문 : 다른 거라니요?

답 : 물건을 만지면 환하게 그 속이 보이고, 눈앞에 빛 가루가 보이거나 했어요.


문 : 아, 환상이나 환시 같은 거로군요.

답 : 그래서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었어요.


문 : 그래서 어떻게 했어요?

답 : 병원에 가면 히스테리 증상이라고 했어요. 무당한테 가면 여우가 씌었다고도 했구요. 

하지만 저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은 거예요. 그래서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우선 착각이라고 생각했구요.



(환상이나, 환시는 명상가나 수행자 또는 영적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에게 종종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영혼의 성장 과정에 따라서 종류와 질적인 차이가 날 뿐, 명상이나 정신수행에선 특이한 일이 아닙니다.

드물지만 가제오 메그르처럼 이러한 능력을 타고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험해보지 못하기 때문에, 다들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대 정신의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모두 정신병으로 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밝혀지고 있는 인간의 여섯번째 감각 즉 6감(感)에 의한 것입니다.


100년 전의 프로이드의 지식과 경험의 토대로 정립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온 현대 정신의학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과거의 미숙한 경험과 좁은 세계관에서 이어져온 낡은 관념은, 천재와 정신병자를 구별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단지 지금 시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볼수 없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들을 뿐.

가제오 메그르는 지극히 평범한 소녀입니다.)






자연음악 편지 27 - 그림(illustration by mocha).jpg

- illustration by mocha -





문 : 그러고 나서는요?

답 : 식물이 제 어깨를 톡톡 치는 것 같은 느낌이 와서 처음에는 역시 하고 생각했지만...


문 : 그때 듣게 되었나요?

답 : 식물이 점점 제 앞으로 다가와서 어깨를 치거나 해서 뒤돌아보는 일이 많아졌어요.


문 : 식물하고 가까워졌다?

답 : 네. 확실히요.


문 : 음악은 그때 들렸나요?

답 : 아주 짧은 절로, '고로고로고로고로'라는 느낌으로 들린 적이 있어요.


문 : 자주?

답 : 종종요. 그 무렵 식물의 '공' 하는 소리가 자주 들렸어요. 주로 나무나 풀소리가요. 꽃은 방울 같은 소리, 나무는 대나무를 두드리는 것 같은 깊은 소리를 냈어요.  

그래서 이때부터 잘못들은 것이 아니라고 확신했어요. 그리고 제게 보이는 것도 잘못 본 것이 아니라고 알게 된 뒤부터는 주의해서 잘 보게 되었어요.


문 : 그런 과정 속에서 음악도 점점 들리게 되었군요.

답 : 네. 바람이 불고 있을 때는 바람결에 실려와 음악이 잘 들리게 줬어요. 

파이프 오르간이 울리듯 마치 여자 목소리 같은 음악이에요. 그래서 식물 아니면 바람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문 : 그게 2학년 여름이었지요?

답 : 네. 그리고 그때 북해도에 간 것이 좋았던 것 같아요. 할아버지 댁이 산 속에 있거든요. 

거기에서 지금 식물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차에 타고 있는 저를 모두 보고 있다는 거, 바람이 제 주위를 빙빙 돌다가 살짝 건드리고 지나 간 것, 전부 알 수 있게 됐어요.


문 : 바람에 대해서도 그때 알았나요?

답 : 아니오, 어렸을 때부터 알았어요. 놀고 있을 때 바람 속에 있거나, 바람을 입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운동회에서는 바람이 같이 뛰어주기도 했어요.


문 : 그거 편리한데. 그럼 아주 빠르겠군요?

답 : 빠른 것 같은 기분 뿐이에요. 속도는 별로 다르지 않아요.


문 : 그럼 바람하고는 전부터 친했다는 소리군요. 그 외에 물은 어때요?

답 : 물은 강이나 바다에서 느꼈어요. 이렇게 손으로 뜨는 물이 아니고요.


답 : 그리고 초등학교 때 강가로 소풍 가서 돌에도 뭔가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따뜻한 뭔가를 말을 하는 식물 정도로 강하지는 않았지만요.


문 : 그래요? 식물, 바람, 강, 바다, 돌에도 마음 같은 것이 있다고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다?

답 : 마음? 아 그래요. 저는 눈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문 : 눈이 있다?

답 : 네, 눈이 있어서 이쪽을 보고 있어요.


문 : 아. 그런 느낌...






자연음악 편지 27 - 그림(illustration by memipong).PNG

- illustration by memipong -





(일본 자연음악회에서는 만물에 말을 거는 연습을 헸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는 사이에 "식물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조금 할 수 있게 되었다"

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가제오 메그르 만큼 생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제오 메그르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여러가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제오 메그르의 경우 선천적인 능력이고, 커가면서 점점 강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자연음악과 연결된 것입니다.)  


문 :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다른 것이 보이기 시작했고 식물과 멀어졌다? 그러나 그 후 다시 접촉이 강해졌다?

답 : 네. 헛보고 헛들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부터 굉장히 강해졌어요.


문 : 강해지면서 짧은 소절의 음악이 들리기 시작했다는 거죠?

답 : 그 다음부터는 귀를 기울여 더 잘 듣게 되었어요.  

그러자 지금까지 꽃에서 들렸던 방을 같은 소리가 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방울 같은 소리를 주의 깊게 들었더니 그게 바로 음악이었어요.


문 : 멜로디도 있었나요?

답 : 있었어요. 지금까지 제가 단음(單音)으로 들었던 소리, 즉 식물의 호흡이라든가, 방울소리라든가, '공' 하는 소리를 잘 분해해서 들어보니까 바로 음악이었어요.


문 : 아...

답 : 듣기에는 단음(單音)이지만 그 속에 멜로디가 가득 들어 있어요.


문 : 들어 있다고?

답 : 그러니까 제가 지금 듣는 것은 원래는 예를 들어 방울소리이고 식물의 호흡소리이기도 해요.

그것을 다른 방법으로 잘 들어보면 멜로디예요.


문 : 잘 들으면 멜로디라?

답 : 듣는 방법에 따라서는 커다란 공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방울 같은 공이 소리를 내고 있는데 깨보면 곡이 들어 있는 느낌...


문 : 재미있는 표현이군요.

답 : 하나의 큰 공이에요. 딸랑딸랑. 전에는 그렇게만 들렸어요. 

하지만 제가 착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식물은 뭔가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잘 들어보려고 하자, 그 공이 열리면서 안에 가득 들어 있던 음이 나온 거예요.


문 : 이번에는 음이 들려온 거로군요.

답 : 처음에는 간단한 멜로디였어요. 피아노로 통통 치는 것 같은...

더 여러 곡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하자 그 위에 또 하나 음이 타고 있는 거예요. 

들어보니까 두 가지 예쁜 음이 들려왔어요. 더 듣고 싶다고 생각하자 이번에는 위로 퍼지면서 곡이 들려왔어요.


문 : 위로?

답 : 네. 더 다양한 멜로디가 들어와 여러 가지 음으로 들렸어요.


문 : 하나의 음이 여러 가지 음으로 갈리기도 하나요?

답 : 듣는 방법에 따라서 다 다르게 들려요. 

단음 같다가도 좀 더 들으면 통통 튀는 멜로디이고, 더 들으면 이중창이었다가 합창으로도 들려요.


문 : 흠, 복잡한 기계 장치가 설치된 공 같군요.

답 : 하나의 단음은 무수한 실, 선율로 되어 있어요.

그것은 두 개로도 되고, 세 개로도 네 개로도 돼요. 또 가는 실을 어떻게 짜 맞추느냐에 따라 무한히 다양한 곡으로도 돼요.


문 : 그럼 복잡해지면 식물이 내고 있는 기분이 복잡하게 들리나요?

답 : 아니오, 똑같아요.


문 : 그럼, 멜로디가 복잡하고 아름다울 뿐인가요?

답 : 네. 식물이나 바람등 자연이 내는 파동이 저에게는 음악으로 들리는 것 같아요. 단음(單音)도 복잡한 음도 제가 어떻게 듣는가에 달려 있어요.


문 : 이렇게 해서 당신은 한 발 한 발 자연의 노래를 음악으로, 그것도 점점 복잡한 음악으로 들을 수 있게 되었군요.

답 : 그런 것 같아요.









자연음악 편지 27 - 그림(illustration by チカ) - 2.jpg

- illustration by チカ-







자연음악 - 책 자연음악 CD 전곡


크로바의 노래, 삼나무의 노래, 초원을 가로지르는 바람의 노래

맑은 가을날의 단풍나무 노래, 사과나무 꽃의 저녁노래, 포라노 광장(한글가사)



다운로드 링크



(이 CD는 짧은 곡들이 많아서 한번에 듣기가 불편합니다.

그래서 수록된 모든 곡을 모아서 한곡으로 만들었습니다.

곡 구분을 위해서 곡마다 끝부분에 5초씩 묵음을 삽입했습니다.)

파일 크기가 커서 최초 재생시 몇초간 끊길 수도 있습니다


* 각각의 곡들에 대한 설명이나 한곡씩 들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곡 설명 페이지로 가보세요 *




책 자연음악 CD 곡 설명

http://lyra.co.kr/contents/album_note/01/0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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