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랬동안 글을 쓰지 못했어.
하고싶은 말들은 많지만 기운이 없어서 글조차 쓰지 못하는구나.
너무 말이 없는것도 미안해서... 어렵지만 글을 쓸까해.
지금도 몸이 떨려와.
먹으면 조금이나마 낫지만, 이젠 역류성식도염 때문에 쉽게 먹을수도 없게 되었어.
아프고 힘들구나.. 피가 다 빨리는 느낌.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나의 그리고 내가 만들어낸 에너지를 받아가고 있을까.
상상 이상으로 많으리라 느껴지지만..
준 만큼 되돌아오는 부정적이고 어둡고 혼탁한 에너지들에 나 자신 조차도 잊어버리게 되는구나.
받아간 인간들이 내 소망대로 선량하게 살아준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니까.
그랬다면 내가 이렇게 아프지 않았겠지.
인간만 그럴까..
병들고 지친 땅도 산도 이렇게나 나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구나.
이젠 어떤 곳도 가기가 어려워졌어.
꽃은... 보름 전부터 심기 시작했어.
하지만 생각보다 속도가 느려서 고민이야.
만드는 것도 심는것도... 아프고 힘없는 나에게는.. 무리였을까.
올해를 다 해도 생각한것 만큼 만들어 심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구나.
하지만 해야해.
이곳을 떠나고 싶지만..
이렇게 병들어 무너져 내리는 세상에서 나조차도 외면한다면.. 어떻게 될까.
사랑스러운 이들이 고통받게 되는 것을 나는 외면할 수 없을것 같아.
그런데 사실 꽃을 심는 것도 한달 이상을 고민했어.
생각 밖으로 새로 만든 꽃의 향기가 강해서 영향도 클것 같았으니까.
그것이 엄청난 숫자라면 더욱 그렇겠지.
그래서 자격이 없는 인간들이 영향을 받되는 것도 염려되었어.
그렇게 의도하지 않았던 변화까지 초래하여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되었어.
인간들이 선량하다면 상관없겠지만 지금 세상의 인간들은 거의다 사악함에 물들어 버렸으니까.
사악한 인간들이 힘을 가지게 된다면 그 결과는 좋을 수 없어.
그리고 그만큼 만든이, 소환자인 나에게도 부담이 커지겠지.
지금도 버티기 힘든데 에너지를 전해준 만큼 인간들의 좋지않은 에너지의 반환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인간들의 업, 카르마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텐데 그 대위변제는 어떻게 전환할 수 있을까.
사악함에 물들어버린 인간들을 어떻게 정화할 수 있을까.
그들이 이 꽃의 향기를 맡고서 정화되려면 내 마음이 더욱 사랑스러워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도 인간들의 사악한 에너지를 정화하느라 하루하루 견디기도 벅찬데 할수 있을까.
아...
이대로라면 점점더 인간이 아닌 존재의 역할을 해야하게 될것 같구나.
지금도 무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지금의 나는 정말 평범한 인간인데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일을 해야할 수밖에 없게 되어가는데 나는 어째서 인간인 걸까.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최선이였을까.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인간으로 태어나야만 했을까.
인간이어야만 할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너무 외롭고 힘들어.
그래도 방법이 없어.
나로서는 살아갈 수 없을만큼 고통스러울 정도로 이 세상은 병들어 버렸으니까.
파멸이 시작된 평행우주의 다른 지구에서 울려오는 고통을 매일, 매 순간 느끼고 있어.
환영처럼, 기억처럼 떠오르는 잔상들.
그것이 떠오르고 가슴에 생명들의 고통이 울려퍼지면 슬프고 고로워.
나에게는 모두 현실이야.
현실로 있었던, 있는, 있을 일이야.
이곳의 파멸의 시작도 핵전쟁일까 다른 그것일까.
핵전쟁, 지진, 전염병등.. 거의 모든 파멸이 제각각 이루어진 우주들을 느끼고 있어.
그리고 이 우주에도 파멸의 시작이 오늘일까 내일일까를 걱정할 정도로 여유롭지 않아.
내가 파멸을 말하는 이유를...
사람들에게.. 최소한 아침편지를 통해서 만이라도 이성적인 설명을 해주고 싶지만 말할 힘도 없구나.
지금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진실도 말해주고 싶지만, 그것은 언론이 말하는 것과는 정반대라서 설득할 자신도 없어.
지난번 백신관련 아침편지를 보냈을 때처럼 타인의 상식과 신념을 바꾸려는 끔찍한 경험은 다시하고 싶지 않아.
그때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지. 돌아오는 것은 무시와 나에게 실망했다는 대답 뿐이였어.
이제 다시 핵전쟁이 오늘내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야기 해줘도 믿지 않겠지.
진실이 무엇이든 믿고싶은 것을 믿으려는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인간들은 어딘가에 의지하지 않으면 자아를 지킬 수 없을만큼 약하고 어리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바라봐야만 한다는 것은 슬프구나.
어린 영혼들이 거의 전부인 이 지구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내 이야기를 들어줄까.
그렇게 보여주고 듣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것이 그들이 선택한 진화의 과정인걸.
그래도 슬프고 마음이 아프구나.
멸망의 문앞에 서있는 인류 앞에서.
힘없고 보잘것 없는 지금의 나는.
울면서 꽃을 들고 있는 것밖에 없구나.
예쁜 이 꽃들에게 물어보고 싶어.
지금 내가 하는일이 정말로 내가 할수있는 최선인지를.
너희들을 이 차원에 불러내는 것이, 그 향기를 소환하는 것이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인지를.
그리고 고통받으며 죽어가는 수많은 선량한 생명들을...
쓰러져가는 이 인류을... 세계를 구할 수 있을지를...
"사랑스러운 존재를 사랑하고 싶어."
내가 이 세계에서 진정으로 원하는건 그것 뿐이야.
꽃아.
내 마음을 알아줘.
그리고 그 마음이 너희들의 마음과 같다면.
이 세계를 구해줘.
사랑스러운 그들을 구해줘.
.
2020. 4. 6 자연음악 편지 미발송분
- 그린이 : orie -
咲いた野の花よ
사이타 노노 하나요
피어난 들꽃이여
ああ どうか教えておくれ
아아 도오카 오시에테오쿠레
아아, 부디 알려주세요
人は何故 傷つけあって
히토와 나제 키즈츠케아앗테
인간은 어째서 서로를 상처입히며
争うのでしょう
아라소우노데쇼오
싸우는 걸까요
凛と咲く花よ
리은토 사쿠 하나요
의연히 피어난 꽃이여
そこから何が見える
소코카라 나니가 미에루
그곳에서 무엇이 보이는가요
人は何故
히토와 나제
인간은 어째서
許しあうこと できないのでしょう
유루시아우 코토 데키나이노데쇼오
서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걸까요
雨が過ぎて夏は
아메가 스기테 나츠와
비가 지나가고 여름은
青を移した
아오오 우츠시타
푸름을 옮겨와
一つになって
히토츠니 나앗테
하나가 되어
小さく揺れた
치이사쿠 유레타
살며시 흔들렸어요
私の前で
와타시노 마에데
내 앞에서
何も言わずに
나니모 이와즈니
아무 말 없이
枯れていく友に
카테레유쿠 토모요
메말라가는 벗이여
お前は何を思う
오마에와 나니오 오오무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요
言葉を持たぬその葉で
코토바오 모타누 소노 하데
말할 수 없는 그 잎으로
なんと愛を伝える
나은토 아이오 츠타에루
어떤 사랑을 전하고 있나요
- 그린이 : 防人 (pixiv.net/users/211515) -
夏の陽は陰って
나츠노 히와 카게엣테
여름의 태양은 기울고
風が靡いた
카제가 나비이타
바람이 불어오네
二つ重なって
후타츠 카사나앗테
서로가 함께하며
生きた証を
이키타 아카시오
살아온 증거를
私は唄おう
와타시와 우타오오
나는 노래하리
名もなき者のため
나모 나키 모노노 타메
이름 없는 이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