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몸이 안좋아서 글을 쓸수 없었어.
조그만 이야기 조차도 나눠줄 힘이 없구나.
지금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렵구나.
모두들처럼 적당히 악하고 욕심 부리며 살면 좋을텐데 그럴수가 없어.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누군가를 정화하고 내 생명력을 나눠주고 있어.
무엇을 하든.
평범하거나 엉뚱한 행동을 하더라도.
누군가의 악업을 대신 풀어주고 있거나, 정화해주곤 하게되.
그렇게 결국은 무조건 인간들과 세상을 이롭게 해주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지.
하지만 이제는 알아.
그리고 내가 무엇인지.
무엇이였는지.
그러나 인간이으로 그것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괴로워.
이것은 인간이 할 일이 아니야.
그리고 인간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하게되곤해.
그래서 하루 종일, 모든 순간들에서.
인간들의 사악함으로 만들어진 생각, 에너지와 파동들에 숨조차 쉬기 힘들어.
정화를 해주면 해줄 수록 더욱더 많은 어둠이 몰려오니까.
마치 정화조처럼, 공기청정기 처럼.
감당할 수 없을만큼 수많은 혼탁하고 어둡고 부정적인 에너지들이 나에게 오는구나.
어떻게 이렇게 다들 사악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 선량한 인간들이 없을 수 있을까.
이제 더이상 인간들을 생명이라고 할수 있을까.
살아 있다고 할수 있을까.
이제 이 흘러넘치는 사악함에 숨조차 쉴수 없어.
마치 관속에 들어가서 땅속에 생매장 당한 고통이야.
어둡고 숨막히는 꼼짝할 수도 없는 관속에서 손에 피가 흐르도록 관을 긁어보지만.
누구도 알아주지 못해.
인간으로서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몇번이나 되뇌이지만.
그럴수 없기에 좌절할 뿐이야.
영혼이란 그런거겠지.
숨길수도 없고 연기할 수도 없어.
본성 그대로 살아야할 수밖에 없어.
그것이 이 사악한 세상에서 띁어먹히며 괴롭게 살아야 하는 삶일지라도.
이 혼탁하고 어두운 인간들의 죄업을 대신 짊어져 주고 풀어줘야만 하더라도 말야.
인간들은 천사를 동경하며 구해주기를 바라지만.
악마와 같아져가는 인간들 곁에 천사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어.
인간으로 태어나는 천사들도 있었지.
하지만 그 선량함을 이용하다 잡아먹어 버릴 뿐이였어.
인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 곁에 태어났다가 버려지고 강간당하고 이용당하다 죽임을 당해온 수많은 천사들을 나는 기억하고 있어.
인간들에게 천사는 이제 과분할 뿐이야.
그들에게 어울리는 것은 악마들이겠지.
서로를 죽이려는 사악함에.
하늘에는 흐리고 어두운 구름이 뒤덮히고,
땅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지개를 퍼트리지.
그 속에는 사랑없는.
이미 죽어버린 인간들의 얼굴들.
그 사이에서 들려오는 유일한 소리는.
탐욕과 분노, 증오의 말과 마음만 가득해.
더이상 신도 진실도 진리도 필요하지 않아.
인간들은 오직 돈과 이성과 권력만이 중요할 뿐이야.
생명이 무엇인지.
왜 자신이 살아갈수 있는지.
왜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지.
이 세계의 이유.
이 세계의 창조주.
신의 뜻이 무엇인지.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제는 아무도 고민하지 않아.
아.. 얼마나 많이 봐왔던 멸망의 모습일까.
예언도 계시도 예측도 아무것도 필요없어.
선량한 본성의 영혼이 더이상 있을 수 없게 되는 날.
그날이 문명의 끝이란 것을.
누가 알까.
누군가는 희망을 말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황금 시대를 말하지만.
이 숨막히는 사악함에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그들에게는 오지않을 내일이란 것을.
누가 알까.
거짓된 방송과 언론들.
거짓된 정치인들과 지식인들.
거짓된 선지자들, 예언자들, 깨달은 이들과 현인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거짓 진리와, 하나님과 예수님과 부처님이 말했다는 지어낸 말들에 속아 냄비속 개구리들 처럼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평범해져버린 사악함에 익숙해져버려서.
그것이 당연한줄 알며 모두 다 같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누가 알까.
단 한명이라도 선량한 인간이 있었다면.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하지 않았을 것이란 것을
누가 알까.
정치든 세계정세든 예언이든 아무 필요없어.
이렇게 온 몸으로 이 문명의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느낄수 있는걸.
이 흘러넘치는 사악함이 점점더 늘어나기만 할뿐.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있어.
겨우 버티고 있는 선량함이 부서져 내리는날.
그날이 멸망의 날임을.
누가 알까.
이전 문명.
멸망의 날.
전생의 나는 거대한 해일 앞에서 소리쳤었지.
"이렇게 될거라고 알려주지 않았느냐" 고.
이제 현생에서 슬프고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이 문명의 멸망을 보며 다시 말하고 있어.
이전 문명의 그날.
나를 기억해줄 누군가가 있다면.
그날의 내 절규를 기억해주길 바래.
이번 인류는 다를 수 있기를 바래서.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을 각오하고 멸망의 시대에 다시 태어나 이렇게 다시 알려주고 있으니까.
밖에는 오늘도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채.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않고.
아무런 진실된 사랑도 없이.
오직 술과 고기를 먹고 마시며 외치는 인간들의 소리가 들려와.
그리고 그 곁에서 나는 홀로 멸망의 그날이 오늘일까 내일일까 고민하고 있어.
내가 이 멸망의 직전에 태어난 이유를 말하기 위해.
외롭고 쓸쓸하지만.
혼자서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께.
이 사악한 세상에서 더이상 살고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내가 할수 있는 일은 해볼께.